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3.03.29 08:45

숲 - 센서와 숲거웃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숲 - 차가운

우체국 화장실은 깨끗하다
변기위에 자동센서가 붙어있다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생각에
수동식 스위치를 잘 누르지 않았던 나는
그 자동 센서가 부담스럽다
쑤아!
그 놈은 폭포 쏟아지는 소리를
두번씩이나 퍼붓는다 끄윽
왔느냐고 외치는 소리와
잘가거라 하는 소리에
나는 잠깐씩 디지털 시대의
폭포에 감전되곤한다
꺼지는 소리에 가까워질때
나는 내 몸에서 뭔가가 꺼지는 느낌을 받곤한다

숲에는 자동이 없다
숲을 거닐다 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눌때 토도도독 소리가 나는 동안  
나무 숲 사이로 멀뚱한 눈을 두리번 거리는 것이다
그 순간 어쩌면 내몸이 커다란
자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대지를 향하여 자지를 드러내는
먼 쾌감을 잃어버린 몸뚱아리 전체가
잠시 거대한 숲거웃의 중심에서
하늘을 향하여 솟은 성기가 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숲 - 센서와 숲거웃 2 사람의 숲 2003.03.29
1244 숲 - 안개 1 김성장 2003.05.10
1243 숲 - 오르다 사람의 숲 2003.03.25
1242 숲 - 이슬 김성장 2003.05.10
1241 숲 - 입구의 꽃 1 김성장 2003.05.03
1240 숲 - 저녁 사람의 숲 2003.03.25
1239 숲 - 큰 나무 1 김성장 2003.05.06
1238 숲 - 편견 2 김성장 2003.04.23
1237 숲 - 흐른다 3 사람의 숲 2003.04.01
1236 숲 17-수단과 목적 김성장 2003.05.08
1235 숲, 친구, 광장 2 남우 2007.01.02
1234 숲-엉덩이 1 김성장 2003.05.10
1233 숲속에 와 있는 동안은~ 3 김해선 2003.02.27
1232 숲속에서 외침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김성훈 2003.12.09
1231 숲속의 나무님들, 고전읽기 반에서 알립니다. 2 신정숙 2007.06.08
1230 숲속의 사람이 그립다. 임윤화 2003.04.11
1229 숲에서 봄내음이 나네요. 5 이상미 2003.02.24
1228 숲으로~ 7 최윤경 2006.09.11
1227 숲은 말이 없다 전나무 2006.03.27
1226 숲을 열기가 무섭다 15 박명아 2012.01.13
Board Pagination ‹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