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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3.03.29 09:13

숲 -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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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 차가운

봄이 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너는 말한다
겨울의 교훈을 그렇게 쉽게 잊어서는
안된다고 너는 말한다
쏘--옥
내민 싹들이 밀물처럼 들판에 번져오는데
골짜기 바위 뒤에 숨겨두었던
차가운 바람을 슬쩍 내 어깨에 걸쳐주며
눈 내리는 겨울의 스산함을 환기시킨다
봄이 왔다고 봄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동안의
명명되지 못한 무수한 순간들
나뭇가지처럼 자욱한 비질 틈 사이
그곳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라고
너는 말하며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
청설모의 까만 눈동자와 마주친 그 짧은
순간 보내고 싶지 않지만 가고
때가 되면 오는 것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라고
겨울을 껴안고 있는 사람만이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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