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3.03.29 09:13

숲 - 차가운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숲 - 차가운

봄이 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너는 말한다
겨울의 교훈을 그렇게 쉽게 잊어서는
안된다고 너는 말한다
쏘--옥
내민 싹들이 밀물처럼 들판에 번져오는데
골짜기 바위 뒤에 숨겨두었던
차가운 바람을 슬쩍 내 어깨에 걸쳐주며
눈 내리는 겨울의 스산함을 환기시킨다
봄이 왔다고 봄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동안의
명명되지 못한 무수한 순간들
나뭇가지처럼 자욱한 비질 틈 사이
그곳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라고
너는 말하며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
청설모의 까만 눈동자와 마주친 그 짧은
순간 보내고 싶지 않지만 가고
때가 되면 오는 것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라고
겨울을 껴안고 있는 사람만이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5 그대 가슴에서 빛나는 9 해우림 2011.12.23
124 송경동 시인께 편지나 영치금을 보내는 방법 13 허필두 2011.12.26
123 모두모임을 마치고 5 박명아 2011.12.27
122 [신영복의 변방을 찾아서](8) 봉하마을 1 나무에게 2011.12.28
121 승혁님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주세요 4 18 박명아 2011.12.28
120 제발 댓글 좀 달아 주세요!!! 12 박명아 2011.12.28
119 헌재, 'SNS 선거운동 규제' 공직선거법 한정위헌 결정 허필두 2011.12.29
118 또 하나의 슬픈 소식을 접하고 8 나무 2011.12.30
117 "나 깨달았어. 이리와서 얘기 좀 들어봐." 4 둔촌 2011.12.30
116 싹 다 벗고 오세요 5 박명아 2011.12.31
115 윷을 건네다. 3 둔촌 2012.01.01
114 봄날은 간다 12 박명아 2012.01.03
113 세숫대야 이야기 8 김인석 2012.01.03
112 고립 되다 7 박명아 2012.01.04
111 사라진 낙엽들 3 둔촌 2012.01.05
110 좌선생님의 글 기다립니다 6 박명아 2012.01.05
109 마라톤모임 이재학 님 본인상 알림 12 정준호 2012.01.07
108 내 안에 숨어 있는 괴물 3 장경태 2012.01.07
107 오늘의 시 10 노동꾼 2012.01.08
106 [re] "그대, 잘 가라"-아주 양심적이고 겸손했던 달림이 이재학! 7 허필두 2012.01.09
Board Pagination ‹ Prev 1 ...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