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과 같이 중차대한 일들이 생길 때 마다
세계의 양심적인 석학들의 거시적이고
명철한 판단과 분석, 그리고 확고한 자신의 입장표명을 들으면서,
나는 선생님도 중요한 바로 지금 이 순간에 한 말씀 하셔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전에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은 이미 말씀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강의실에서, 함께읽기 자리에서, 서도반에서...
선생님은
언제나 온 몸으로 말씀하고 있는데...
정작 선생님의 말씀을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
나는 무엇을 하고, 더불어숲은 무엇을 하고,
지금 우리의 깃발은 어디에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