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늘 아침 회사에서 한 직원이 조간을 보면서 말을 던졌다.

"왜 박홍이 가만있지? 자살을 부추키는 악의 세력이 있다고 떠들어야 할텐데...."

먼저  난 어떤 누구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이용하려는 마음이 티끌 하나 없음을 밝혀둔다.

생명은 무엇을 대신하거나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바꿀  수 없는  지상 최고의 가치임을 나는 믿고 살아 왔다. (그런 말을 하는 와중에도 아침 TV 뉴스에 바그다드시 민간인 무차별 폭격장면을 보면서 '이게 전쟁이이냐, 학살이지.'하는 분개감과 이 시대를 같이 사는 나 자신이 어떤 저지도 못하는 것에 대한 무기력과 좌절감에 몸을 치떨기만 하였다.)

요새 조.중 .동 신문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마치 전교조를 호시탐탐 노리던 중, 어느 교장의 자살을 무척이나 기다렸다는 듯이 신이 나 '전교조가 사람 죽였다!' 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다니고 있다.

한마디로 당신들이 보수라면 보수주의자답게 굴어라.
국가와 민족의 갈래 끝에 선택한 죽음을  이데올로기에 도착된 생명경시 풍조라고 개탄하던 당신들이 '여자는 커피를 따라야 한다'는 인생관이 무너져 자살한 어느 소심한 중늙은이를 '오죽하면 죽었겠느냐?'며 오도방정을 떠는 게  평상시 당신들 모습과 정녕  안 어울린다는 것이다.

우리 회사  보수적인 중년의 직원들은 평한다.
"그런 것 같고 죽는다면 숱한 놈 죽겠다.  직장생활 그런 것도 못 견디는 놈이 교장을 하니 애들 교육이 오죽하겠냐? 애들이 약하고 의존적이게 다 그런 선생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편하게 교장까지 올라 온 게 문제다. 앞으로는 적성검사를 해 쉽게 목숨 끊는 놈들은 선생질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쉽게 목숨 끊는 선생은  애들 교육상 싹수를  말려야 한다.  학생들에게 영향을 덜 미치 게 그나마 일찍 죽은 게 다행이다."

최소한 보수주의자라면 명분을 위해 이렇게 당차고 일관적 이어야 하지 않는가?

당신들 주장이 결론은 뭐냐?

힘들고 어려우면 자살도 정당하다는 주장이냐?

경쟁과 적자생존을  주장하는 당신들이 왜 갑자기 인생의 낙오자를  두둔하는가?

한마디로 당신들은 전통과 사람간의 우열관계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들이 아니다.

시체만 있으면 달려붙는 하이에나에 불과할 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더불어숲'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5 뚝딱뚝딱 2013.06.16
3324 2012년 성공회대 종강콘서트 차임벨연주 뚝딱뚝딱 2012.12.16
3323 2012년 12월 13일 (목) 성공회대학교 종강콘서트 뚝딱뚝딱 2012.12.07
3322 제10기 청년 인권학교 -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인권연대 2012.12.05
3321 한국헤르만헤세 출판사입니다 1 박형희 2012.12.04
3320 대란(大亂) 노동꾼 2012.12.02
3319 서화달력 관련하여~~ 1 소영 2012.11.16
3318 좋은 그림 학습자료 이용가능한지요? 바람개비 2012.11.14
3317 이대 대학원 특강(2012.11. 21) - 신영복교수 뚝딱뚝딱 2012.11.06
3316 [인권연대]96차 수요대화모임(2012.11.28) - 신율(명지대 교수) 인권연대 2012.11.02
3315 <더불어숲 고전읽기반> 모임을 시작합니다. 1 웃는달 2012.10.30
3314 제10기 청년 인권학교 -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인권연대 2012.10.30
3313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 <특별강좌 신영복 교수님의 "공부-가장 먼 여행"> 1 뚝딱뚝딱 2012.10.26
3312 가짜 희망 1 김영희 2012.10.26
3311 조선대학교 "문화초대석" 강좌 - 신영복과 더숲트리오 뚝딱뚝딱 2012.10.26
3310 신영복 교수의 아름다운 글씨로 만든 그릇들 1 뚝딱뚝딱 2012.10.24
3309 시가선집의 친필 내용.. 박종선 2012.10.22
3308 문의드립니다. 오준택 2012.10.22
3307 선생님, 연락바랍니다. 6 한경실 2012.10.12
3306 문의 디려도 되나 싶으며 여줘봅니다,, 4 이은희 2012.10.0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