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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회사에서 한 직원이 조간을 보면서 말을 던졌다.

"왜 박홍이 가만있지? 자살을 부추키는 악의 세력이 있다고 떠들어야 할텐데...."

먼저  난 어떤 누구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이용하려는 마음이 티끌 하나 없음을 밝혀둔다.

생명은 무엇을 대신하거나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바꿀  수 없는  지상 최고의 가치임을 나는 믿고 살아 왔다. (그런 말을 하는 와중에도 아침 TV 뉴스에 바그다드시 민간인 무차별 폭격장면을 보면서 '이게 전쟁이이냐, 학살이지.'하는 분개감과 이 시대를 같이 사는 나 자신이 어떤 저지도 못하는 것에 대한 무기력과 좌절감에 몸을 치떨기만 하였다.)

요새 조.중 .동 신문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마치 전교조를 호시탐탐 노리던 중, 어느 교장의 자살을 무척이나 기다렸다는 듯이 신이 나 '전교조가 사람 죽였다!' 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다니고 있다.

한마디로 당신들이 보수라면 보수주의자답게 굴어라.
국가와 민족의 갈래 끝에 선택한 죽음을  이데올로기에 도착된 생명경시 풍조라고 개탄하던 당신들이 '여자는 커피를 따라야 한다'는 인생관이 무너져 자살한 어느 소심한 중늙은이를 '오죽하면 죽었겠느냐?'며 오도방정을 떠는 게  평상시 당신들 모습과 정녕  안 어울린다는 것이다.

우리 회사  보수적인 중년의 직원들은 평한다.
"그런 것 같고 죽는다면 숱한 놈 죽겠다.  직장생활 그런 것도 못 견디는 놈이 교장을 하니 애들 교육이 오죽하겠냐? 애들이 약하고 의존적이게 다 그런 선생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편하게 교장까지 올라 온 게 문제다. 앞으로는 적성검사를 해 쉽게 목숨 끊는 놈들은 선생질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쉽게 목숨 끊는 선생은  애들 교육상 싹수를  말려야 한다.  학생들에게 영향을 덜 미치 게 그나마 일찍 죽은 게 다행이다."

최소한 보수주의자라면 명분을 위해 이렇게 당차고 일관적 이어야 하지 않는가?

당신들 주장이 결론은 뭐냐?

힘들고 어려우면 자살도 정당하다는 주장이냐?

경쟁과 적자생존을  주장하는 당신들이 왜 갑자기 인생의 낙오자를  두둔하는가?

한마디로 당신들은 전통과 사람간의 우열관계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들이 아니다.

시체만 있으면 달려붙는 하이에나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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