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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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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기체 만강하신지요.
한때 출판일 할 때 선생님 찾아뵙고 조르다가 선생님 강의도 듣고 했던 조현업입니다.

그 뒤로 여기저기 메뚜기처럼  옮겨다니면서 지냈습니다. 이제는 남쪽에 고향 가까이 시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텃밭농사도 조금 하고 가끔 돈벌이도 합니다.
무슨 농사라도 잘 지어서 결실을 조금이나마 보내드리고 하면 좋을 텐데. 워낙에 반거들충이라서 그게 맘같이 되지가 않는군요.

저는 가끔씩 선생님 글도 접하고 소식도 들었습니다. 문안도 드리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써야지 하는 생각이 실행을 못보았습니다.

뒤늦게 피시방에서 메일을 좀 배우고 결국 더불어숲에 연결이 되었는데, 직접 메일을 띄우는 길을 못찾아서 또 늦어졌습니다.

선생님한테서 받은 온유한 지도와 대접을 도로 갚지 못해도 용서하시겠지요?

너무 늦으면 선생님이 아예 기억조차 못하실 것 같아서 오늘은 이렇게나마 미루었던 인사를 올립니다.

내내 강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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