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백지현 posted Nov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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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천안에 있는 나사렛대학교 치료특수교육과에 몸을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늦은 나이에 특수교육을 하고 싶어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신영복 교수님을 서울대 축사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구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등을 읽고 제가 8년전 고등학생 때 감명 깊게 읽었던 나무야 나무야 란 책의 저자인 것을 알게 되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대해, 대학생의 신분으로서 어떠한 관점으로 생각해야 할지 힘들었었는데, 교수님의 글을 읽음으로써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방향 설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너무 모르는 지라 계속 교수님의 글과 강연을 들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연찮게도 저희 학교 내 특수교육학부 학생들끼리 장애인인권소모임을 올해 만들었는데 소모임 이름이 "희망숲"입니다. 장애인 인권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하는 희망나무들이 모인 숲이라고 하여 희망숲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더불어숲을 벤치마킹한 것 같이 보일 것입니다.

저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관계"론을 이 소모임을 통해 실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고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생각을 본받고 가치의 기준으로 삼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밑에 글을 보면, 교수님 강연 신청글이 많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글에 교수님이 바쁘셔서 힘들다는 답변이 대부분이구요~^^

이런 제안들을 거절하는 더불어숲의 나무님도 교수님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냥 교수님이 시간이 편하실 때, 다른 약속이 없으실 때, 한 번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장애 인권에 대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소외계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그들을 소외의 덫에서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싶습니다.

몇 개월 후도 좋구요, 1년 후도 좋고, 2년 후도 좋고, 수년 후도 좋습니다. 제가 아직 2학년인데 제가 졸업하구서도 괜찮습니다.

저희가 이끌고 있는 "희망숲"소모임이 교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
소모임의 정신적 뼈대를 든든히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힘든 부탁을 드리네요~

혹시나 교수님이 바쁘셔서 불가능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책을 통해서 교수님을 계속 만나 뵙겠습니다.^^

더불어 숲이 있어서... 복잡한 넷 상에서도 잠시 생각하며 쉴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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