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신태수 posted Apr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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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처음엔 믿지 않았어요

30년 누워 있었다는 그 말

40대에 130kg의 거구
사업체 세 곳
무서울 것이 없었다는 그

쓰러지고 난 뒤
서울대학교 응급실에서
모처로 옮겨지기까지
옆에서 하는 말들이 들리며
기억이 있었다는 그

88 올림픽이 열리고,
동구권이 무너지는지 몰랐다는 그

몇년 누워 있다가 깨어난 외국인처럼
자기도 뉴스시간에 잠깐 나왔다고 덤덤히 말하던 그

술 한 잔을 마시고 싶으면
꼭 아내의 허락받고 먹는다는 그
기다린 아내에 대한 절절함이 묻어있더군요

친구를 만나면
왜 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다는 그

새로 살지만,
새로 사는 버거움 또한 같이 있던 그

여전히 그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말동무하며
우장산 숲 속을 거닌답니다

                      2011년 04월 29일
         화곡동에서    신 태수 올림


* 원래 다른 곳에서 사셨는데
다른 한 곳하고 여기 우장산을 둘러 본 뒤
여기 우장산으로 이사오셨다고 하네요.
우장산 숲 속 길이 좋아서, 계속 운동할 수 있어서
여기를 선택했다고 하시더군요.
30년 누워 계셨으니 꾸준히 운동을 하셔야 겠지요.
지금은 70kg을 조금 넘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계시는데요,
저한테 절대 살찌지 말라고 당부 하시더군요.
자기처럼 그렇게 되지 말라고 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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