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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꽃이 피면 한 번 모이고,
   복사꽃이 피면 한 번 모이며,
   한 여름 과일이 익으면 한 번 모이고,
   초가을 서지에서 연꽃 구경으로  한 번 모이고,
   국화에 꽃이 피면 한 번 모이며,
   겨울에 큰 눈이 오면 한 번 모이고,
   세모에 화분에 심어진 매화가 꽃을 피우면 한 번 모인다.…
   아들을 낳으면 그가 한 턱 내고,
   지방의 수령으로 나가게 되면 그가 내고,
   승진하면 그가 내고, 자제가 과거에 급제하면 그가 낸다.

   최근  읽고 읽는 정약용선생의 글에서...

   옛 사람들은 참 낭만이 있었던 듯합니다. 물론 이글을 쓴 그들은  생계를 위해
  뼈빠지는 노동을 하지도 않았고,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오롯이 받아들일
  여유를 지탱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던 게지요.
    하지만 우리의 여유없음은 생계를 위한 노동탓만을 하기엔 다른 무언가가 있
  는게 아닌지.

    세월이 감을 가을이 아니라 봄에 더욱 더 절실히 느낍니다.
   떠날 여유가 없더라도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가로수의 잎이라도 한 번 유심히
   보심이 어떠할런지...
    

  1. [re] 원륭회통

    Date2003.04.18 By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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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엽서'를 구하고 싶은데

    Date2003.04.18 By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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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살구꽃이 피면 한 번 모이고...

    Date2003.04.18 By장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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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re] '엽서'에 얽힌 추억

    Date2003.04.18 By곽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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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e] 안녕하세요, 수원의 허진만이라고 합니다.

    Date2003.04.18 By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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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숲 - 똥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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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숲 - 너의 뒷모습

    Date2003.04.18 By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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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re] 확인해보니...

    Date2003.04.18 By이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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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확인해 봐야 할 부분....

    Date2003.04.18 By곽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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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re]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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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안녕하세요, 수원의 허진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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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re]굳이 토를 달자면

    Date2003.04.17 By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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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누구를 위한 수련회인지..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Date2003.04.17 By레인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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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re] 교단일기 -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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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인생의 참 스승님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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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신영복교수님을 간만에 tv에서 뵈오니 넘나 반가와...

    Date2003.04.14 By유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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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함께 읽기 후기를 써봅니다. ^^

    Date2003.04.13 By배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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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re] 곰비임비, 살천스레, 시나브로, 한갓진 ... (어느 교장 선생님의 자살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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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무지개 꿈을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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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숲속의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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