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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일 동안 너무 정신이 없고 힘든일로 인하여 더불어 숲을 방문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부천에 장애인 자활을 위해 설립된 장애인 복지회관의 문제점에 대해서 나무님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글이 길고 지루하더라도 이해해주시고 끝까지 읽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부천에서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장애인복지회관 노동조합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공동대책위를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오늘로서 190일째 길거리에서 농성을 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부천장애인복지회관 운영이 서울정릉에 위치한 성가소비녀 수녀원의 총관수녀인 문00 관장수녀가 시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해 나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장애인을 위해 쓰여져야할 기금들이 수녀들의 종교활동에 필요한 비용으로 쓰여지고 있고 관장수녀 개인권한으로 수녀들을 관리자로 등용하는등 직권을 남용하는데에서 발생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강제로 종교의식에 임하도록 했으며 심지어는 남녀직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여성직원들에게 일년에 생리를 몇번씩 하는지를 일일이 물어봐서 생리 하는만큼만 생리휴가를 주겠다는 예기를 꺼리낌없이 하는등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하는데서 문제가 더욱 커져갔습니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소박했습니다.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사무실을 제공해주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시킨 5명의 직원을 복직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노동부에서 부당해고로 판명 됐으나 아직까지 복직시키지 않고 있음)수녀원측은 노동조합을 인정한다 그러나 사무실이고 뭐고 '노조를 만든건 너희니 너희가 알아서 사무실도 구하고 알아서 해라'라는식의 논리만을 계속해왔고 그마저 벌써 수개월동안 대화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2002년 12월18일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입수한 자료를보면 수녀원측에서 부천중부경찰서에 계약직노동자들을 계약해지함으로서 파업참가 조합원수를 줄이고 노조의 업무방해로 인한 복지관의 요청시 즉시 출동및 협조를 요청하는 문서를 입수 했습니다. 이는 노사문제를 대화와 중재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아니라 공권력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겠다는 의지로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위의 상황이나 내용은 지역에서 예기 하는것을 들은 내용이고 실제로 제가 수녀원 앞에서 노상농성을 같이 결합하면서 보고 느낀점은 상황의 심각성이 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첫날 결합을 하는날부터 수녀원은 모든문을 걸어 잠그고 화장실마저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노동조합에서 요구했던것은 다른 조건없이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수녀원측에서 첫날은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연락을 줄테니 기다려봐라라는 말을 남기고는 다음날 3시가 훨씬 지났음에도 문은 굳건히 닫혀있었고 총장 수녀와의 대화는 물거품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게다가 엊그제는 오전부터 비가 많이 왔습니다.
전날을 길거리에서 아무것도 없이 노상에서 하루밤을 지새우고 모두 감기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비를 피하기위해 천막을 설치 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수녀원측에서 공권력을 동원하여 천막안에 있던 모든사람들을 집회에 신고되지 않은 물건이다라면서 모두 연행하고야 말았습니다.
천막은 공권력과 동시에 철거반이 와서 모조리 부수고 어디론가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곳 천막에는 여성조합원들이 10명 남성조합원들이 7명 있었는데 전경의 구성은 모두 남성들로 이루어졌고 여성조합원을 남자 전경들이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의 몸은 모두 멍 투성이가되었고 한여성은 손목이 꺽여 깁스를 하는 상태까지 이르렀으며 저도 허리를 다쳐 아직까지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 지금까지 수녀라면 자기희생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인류에게 전하는 사람들로 알고 있었습니다.
과연 약자들의 대화를 공권력으로 깨부수고 대화의 문을 굳게 닫으라는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관장수녀는 노동조합측을 사탄이라고 합니다.
자신들의 권리와 장애인들에게 들어가야할 세금을 종교활동이 아닌 장애인 복지 서비스에 쓰라는것이 사탄일까요! 아니면 약자들을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을 이용해 대화를 거부하고 해고시키고 화장실마저 사용 못하게 하며 공권력을 이용해 노동조합을 와해 시키려는 사람이 사탄일까요!
저는 그 누구도 사탄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다만 서로의 신념이 어긋나 있는 부분을 대화로 풀고 하루빨리 장애인 복지회관이 정상적으로 운영이되어 더이상의 장애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게 저의 바램입니다.
이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것은 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는 수녀원측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무님들께서도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수녀원측에 대화로 문제를 풀라고 전화를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성가비 수녀원 전화번호 : 02)940-5800
특히 같은 종교인이라면 반드시 전화 한통화씩 해 주세요.
만일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제게 연락을 주세요.
제 연락처는 016-257-8987 입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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