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서울 대학로 언저리 하이퍼텍 나다 극장에서는 프랑스 영화 한 편을 상영한답니다.


마지막 수업이라면 흔히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떠오르기 쉬운데,

실은 한 평범한 프랑스 분교 선생님과 아이들의 잔잔한 일상을 담은 영화 제목입니다.



영화속에서는 잔잔한 교실의 일상이 드러납니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을 제쳐두지 않고,

카메라 앵글은 우리의 일상을 나직히 비추어 줍니다.



기본적인 철자 쓰기를 못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어린 아이,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 가족들에게 구박을 받는 아이,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힘든 목장일은 척척 해내는 아이, 자폐증으로 마음의 문을 닫은 아이에 이르기까지...


외딴 마을에 분교가 주는 서정성 딋 켠에 열심히 땀흘리며 살아가는 부모와 지역 사회의 모습이 사르르 녹아있습니다.

더구나 다양한 아이들을 맡은 선생님의 진지한 자세와 아이들에게 던지는 세심한 질문 하나 하나는 쉽게 지워지질 않습니다.


덧붙여서 학력이 모자란 아이들을 위해 프랑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보조 교사제도는 얼핏 스쳐지나가기 쉬운 우리 교육 여건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듯 싶습니다.



따뜻한 화면 뒷 켠에 자리잡은 평범한 일상이 평범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건 아직은 여러모로 모자란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뚜렷이 대비되었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평교사로 아이들이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자신도 교직을 떠나야 할 때 떨군 선생님의 눈물 한 방울이 참으로 부러웠던 것은 삶의 멋을 갖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장이라는 자리를 향해 뛰어가는 각박한 삶과 다른 은은한 삶의 향기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85 짠한 우리반 친구를 보며 - 어린이와 평화 그리고 두 글자의 철학 레인메이커 2005.11.04
3284 학부모님들께 띄우는 편지 4 레인메이커 2003.05.05
3283 학부모님들께 띄우는 편지 (#4) 1 레인메이커 2003.06.07
3282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것 3 01 2008.11.12
3281 한자원전 알고계신분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1 황신규 2005.01.20
3280 "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의 <꿈꾸는 자 잡혀간다>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 6 허필두 2011.12.15
3279 "5월은 노무현입니다!! " 다시 바람이 분다 2010.05.06
3278 "경제성장이 안돼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것인가/녹색평론사" 독후감 공모 소식입니다. 2 지구인 2011.06.22
3277 "나 깨달았어. 이리와서 얘기 좀 들어봐." 4 둔촌 2011.12.30
3276 "노무현 당선은 결코 '혁명'이 아니었다." 송실거사 2003.09.18
3275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을 받고서 7 허필두 2009.12.09
3274 "대전 더불어숲"의 첫걸음을 축하하며.... 8 김성숙, 이승혁 2007.08.30
3273 "더불러 한곡 ^_^"노래공연 232 그루터기 2010.12.20
3272 "더불어숲 노래모임"(가칭) 회원을 모집합니다. 9 배기표 2010.10.25
3271 "따옴표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진실을 기다리자" 소나무 2003.10.10
» "마지막 수업"을 보고 나서 ^^* 레인메이커 2003.05.11
3269 "미국식 주주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맞설 수 있는 대안"("말"지의 제안) 1 신동하 2004.05.20
3268 "미합중국에 오신것을 환영 합니다." 김동영 2004.09.12
3267 "밀양" 그 곳에서 만난사람들 8 박영섭 2007.11.13
3266 "분노의 불길, 북극 바다를 다시 얼리다." 3 새벽별 2011.06.1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