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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서울교대로 강연을 들으러 갔습니다.


부실한 강의와 갑갑한 교육행정으로 마음을 옥죄여 왔던

하지만 그로 인해 내 생각을 틔워준 애증의 모교로 ^^*




초청 강사는 성공회대 고병헌 선생님이셨습니다.

"익명의 만남을 통해 실존의 의미를 마주서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는 말씀을 통해 가르치는 사람이 지녀야 할 가치를 나직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나누어 주셧지요.



사실 교육사랑방이라는 자발적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선생님에게 제가 늘 감동하는 건..

현란한 말과 이론이 아니라 늘 자신이 발 딛고 선 그 자리를 애정을 갖고 실천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해박한 지식과 위트로 언제나 모자란 생각을 열어 주시기도 하지요..


대안교육이라는 게 사실 우리가 흔히 언론을 통해 피상적으로 접하는 새로운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가치와 의미의 문제라는 지적은 간과하기 쉬운 생각의 틈을 따뜻이 일러 주신것이라 헤아려봅니다.


좋은 강연을 통해 비록 몸은 고되었지만, 마음만은 참 상쾌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머리와 마음,몸의 자리가 따로 놓여져 있는듯 싶습
니다.

강연을 듣기 위해 서울교대로 가는 지하철에 교감선생님께서 계시더군요.

다행히(?) 그 분은 저를 보지 못하셔서 얼른 저는 자리를 다른 칸으로 옮겼습니다.

불편한 관계라는 생각으로 교대까지 길을 동행하고 싶지 않았던게지요.


그 이야기를 아침에 학교에 있는 친한 형(선생님)과 나누면서

아직 제 안에 교감선생님에 대한 미움과 불편함이 많이 남아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찌보면 무관심보다는 나을 수도 있지만...

불편한 그 무엇이 내 마음에 저도 모르게 남겨져 있다는 것이

유쾌할 수 만은 없는 아침이더군요.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도 사실 불편하답니다.

다음주에 있는 교육청별 교직원 배구 연습에 과감히(?) 불참하면서
(저는 새내기 교사이거든요 ^^* )

교실에서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으로 모자란 제 마음과 몸과 머리를 어루만지며

새 날들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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