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제 옷장 속에는 티셔츠가 제일 많아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옷을 많이 사지 않는 편이지만
모임에서 함께 맞춘 단체티, 행사티만 해도 해마다 열 벌이 넘는 티셔츠가 쌓입니다.

그 중에서 맘에 드는 것만 입고
대부분은 여름 땡볕 구경도 못한 채 옷장 속에서 암흑의 세월을 보내고 있죠.
가끔 이를 불쌍히 여겨 시골집에 한 보따리 챙겨 보내기도 하고,
얼룩이 묻은 흰 티셔츠는 황토염색을 들여 분위기도 다르게 해 보고,
여름 수해가 난 지역에 챙겨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티셔츠는 부족함이 없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시골로 귀농한 분 집에 놀러 갔다가
밭일을 마치고 돌아와 옷인지 헝겊인지 알 수 없을만큼 낡은 옷을 입은 선배를 보고
티셔츠를 모아서 시골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공동배식을 하는 탑골공원을 걷다가 한 손에는 식판을,
한 손에는 입고 있던 옷을 들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저 분에게는 티셔츠 한 벌도 참 소중한 옷일텐데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것이 옷이고, 물건이고, 부족함 없이 사는 것이 도시 삶이지만
내게는 필요치 않은 것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곳도 도시 삶이지요.
외출복이나 바지 같은 옷은 체형에 맞아야만 골라 입을 수 있지만
티셔츠는 누구나 편하게 골라 입을 수 있는 옷이잖아요?

입지 않는 티셔츠를 보내주세요.
대신 너무 낡아서 걸레나 행주로 써야할 것 같은 옷은 곤란하겠죠?
지금 생각으로는 두메산골 외딴집이나 노숙자 분들, 수해지역에 보낼 생각입니다.
더 절실한 곳이 있다면 더 좋겠지요.
입지 않는 옷을 보내주신다고 해서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딱히 없지만
한참 생각하다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르겠지요.
옷을 보내주신 분들 귀한 이름이라도 널리 알려 드리지요.

보내주실 곳

박경화
서울 성북구 성북2동 226-43 (우편번호 136-824)
016-711-5464, qufl@greenkorea.org

'우리가 오기 전보다 더 나은 지구만들기'
cafe.daum.net/makeearth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숲 - 동행 김성장 2003.04.09
3324 '고들빼기' 달선생 2004.08.05
3323 "신영복"을 읽고서. 새벽별 2011.07.23
3322 '일용잡급직'이 학점준다면 지식배달사고!(오마이뉴스) 이명옥 2007.09.24
3321 22. 점선뎐! 9 좌경숙 2011.06.09
3320 30. “이건 글이 아니다. 타자 일 뿐이다.” 5 좌경숙 2011.08.04
3319 No problem No spirit 18 박재교 2004.06.04
3318 SBS 스페셜 '금강산 사색' 7 달선생 2007.07.02
3317 [잡담 2] 늘보 이야기 1 유천 2006.09.25
3316 가을 산방 여행 달선생 2004.09.19
3315 고마운 선물 그리고 생각없는 교육에 대하여... 3 레인메이커 2003.05.17
3314 그 나물에 그 밥인 줄 몰랐다. 양철북 2008.05.23
3313 김정아님 ! 고맙습니다. 시청자 2004.09.06
3312 나무 ? 너도나무 2003.07.26
3311 내 마음속의 고래 1 고래를 위하여 2009.06.26
3310 내린천을... 5 좌경숙 2005.08.27
3309 누구를 위한 수련회인지..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3 레인메이커 2003.04.17
3308 덜무드 오무쿠 신부 초청 <생명, 우주, 영성> 강연 안내 모심과 살림 연구소 2006.02.02
3307 멀리 계신 l.t.kim 선생님께 부탁 한 말씀! 문봉숙 2006.08.29
3306 발을 씻어 드릴 수 있는 마음으로 ^^* 1 레인메이커 2003.04.2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