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택시를 타고 학교에 왔습니다.



어제 저희 학교는 교육청 지구별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렸는데,

압박붕대를 동애매며 근성있게 참여한 배구는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지만,

군에서부터 다쳤던 제 발목에는 꾀 큰 부담을 준 듯 싶습니다.


아침에 양말도 신지 못하고, 겨우 집을 나와 택시를 잡아 타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우선 제 발목 인대를 손상시켰던 군대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과

어제 경기내내 응원을 하시던 학부모 그리고 우승 기념 회식에 이르기까지..



사실 우승이라는 기쁨은 회식자리에서 후회로 바뀌었습니다.

학교를 위하는 일이 한낫 배구대회 우승일까요..


배구연습을 통해 교직원간의 화합을 모색하는 것은 좋지만,

그 연습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쏟아야 할 힘과 노력을 빼앗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출처가 불분명한 회식비용은 입맛을 떨어뜨리고, 마음을 상하게 했지요..



발목이 퉁퉁 부어 올랐는데도 회식 자리를 끝까지 강권하던 선생님이 차라리 귀엽게 보이더군요..

일상속의 파시즘이 곳곳에 배어있는 이 공간에서

오늘 하루도 발랄한 반란을 가꾸어 보렵니다.



퇴근 때에는 택시를 타지 않고, 평소처럼 편히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5 아름다운 길 은선 2008.07.30
2344 장맛비 그친 통도사에서 1 이재순 2008.07.27
2343 촛불, 자동차살인 뺑소니 사건경위및 사후처리.. 7 한서 2008.07.27
2342 전교조 NO라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이인규 후보에게 3 조원배 2008.07.26
2341 이 의경님에게 띄우는 편지 4 유천 2008.07.26
2340 민중의 피를 빨아먹는 창비와 삶창은 죽여야 한다 2 노동꾼 2008.07.24
2339 너무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5 이한창 2008.07.24
2338 사람에게 밥벌이는 무엇인가 ? 3 송계수 2008.07.22
2337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출간 20주년 기념 오디오북 6 이경아 2008.07.22
2336 전주 더불어 숲. 여름나기 김성숙 2008.07.20
2335 '헌 책' 필요하신지요. 9 - 2008.07.20
2334 입으로만 외치고 있는가 ? 8 송계수 2008.07.16
2333 북한동포들과 밥을 나눕시다[서명용지첨부] 3 혜영 2008.07.12
2332 [re] 현장 목격자가 있다...는 한겨레 단독 기사 1 조원배 2008.07.12
2331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 곳곳 의문점,미스테리로 남나 조원배 2008.07.11
2330 농민화가 촌놈 차일환의 서울나들이 1 김무종 2008.07.08
2329 촛불이 첫번째 경계선을 마주하며 4 유천 2008.07.07
2328 7.5 시청 촛불 집회에서 2 송계수 2008.07.07
2327 아프리카 선생님들과 함께 한 토요일 2,3,4교시 1 레인메이커 2008.07.06
2326 이명박은 피를 부르는데... 한서 2008.07.04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