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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죠?
해가 갈수록, 한 살을 더 먹을수록 이런 생각은 더해만 갑니다.
동생이나 형 없이 달랑 혼자 자라는 요즘 아이들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엄마가 동생 차에다 고추장을 실어 광명에 있는 언니네 집에 갖다 두었다고 했어요.
마침 된장이랑 고추장이 똑 떨어져서 심심했는데 잘 됐다 싶어 가지러 갔어요.
멀지도 않은 광명 한번 가는데도 무어 그리 바쁜지 며칠을 벼르고 별러야 갈 수 있는데
오늘은 저녁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갈 곳이 없어 고추장을 찾아 와서 입맛이나 살려보자 싶었어요.
언니네 집에 갔더니 고추장이며 된장을 꺼내주면서
김치는 있냐, 무 김치가 좀 시었는데 먹을 수 있겠냐,
김은 있냐, 냉면도 해 먹어라 하면서 주섬주섬 챙긴 것이 가방으로 두 개나 되었어요.
앗, 몇 주일 먹을거리가 생기니 좋긴 한데 무거워서 어찌 다 들고 가나?
잠시 망설일 새도 없이 형제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간이든 쓸개든 다 내어줄 듯
친하게 지내면서 가족들에게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이 무덤덤한 것이
우리 경상도 사람들이라 이런 성격을 늘 못마땅해 하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지요.
지하철을 오르내리며 갈아타면서 팔이 늘어질 듯 아프면서도
마음 속은 뿌듯, 만족스러웠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오늘 받은 더불어숲 소식지를 읽었습니다.
이제까지는 몰랐는데 참 재밌었습니다.
신복희 선생님은 이사를 하셨군요.  
그 정도면 편리한 마을이 맞아요. ^__^
만드는 분들이 취재도 하고, 고생하셨겠군요.

금이정 님, 보내주신 티셔츠 잘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두 분이 보내주셨는데 모두 16벌이 모였습니다.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티셔츠 가지고 성북동 갈테니 밥 달라고 하네요.
티셔츠 값보다 밥값이 더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__^

모두 좋은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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