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형제들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죠?
해가 갈수록, 한 살을 더 먹을수록 이런 생각은 더해만 갑니다.
동생이나 형 없이 달랑 혼자 자라는 요즘 아이들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엄마가 동생 차에다 고추장을 실어 광명에 있는 언니네 집에 갖다 두었다고 했어요.
마침 된장이랑 고추장이 똑 떨어져서 심심했는데 잘 됐다 싶어 가지러 갔어요.
멀지도 않은 광명 한번 가는데도 무어 그리 바쁜지 며칠을 벼르고 별러야 갈 수 있는데
오늘은 저녁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갈 곳이 없어 고추장을 찾아 와서 입맛이나 살려보자 싶었어요.
언니네 집에 갔더니 고추장이며 된장을 꺼내주면서
김치는 있냐, 무 김치가 좀 시었는데 먹을 수 있겠냐,
김은 있냐, 냉면도 해 먹어라 하면서 주섬주섬 챙긴 것이 가방으로 두 개나 되었어요.
앗, 몇 주일 먹을거리가 생기니 좋긴 한데 무거워서 어찌 다 들고 가나?
잠시 망설일 새도 없이 형제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간이든 쓸개든 다 내어줄 듯
친하게 지내면서 가족들에게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이 무덤덤한 것이
우리 경상도 사람들이라 이런 성격을 늘 못마땅해 하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지요.
지하철을 오르내리며 갈아타면서 팔이 늘어질 듯 아프면서도
마음 속은 뿌듯, 만족스러웠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오늘 받은 더불어숲 소식지를 읽었습니다.
이제까지는 몰랐는데 참 재밌었습니다.
신복희 선생님은 이사를 하셨군요.  
그 정도면 편리한 마을이 맞아요. ^__^
만드는 분들이 취재도 하고, 고생하셨겠군요.

금이정 님, 보내주신 티셔츠 잘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두 분이 보내주셨는데 모두 16벌이 모였습니다.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티셔츠 가지고 성북동 갈테니 밥 달라고 하네요.
티셔츠 값보다 밥값이 더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__^

모두 좋은 날 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65 21세기 한민족의 통일역사 만들기 좋은벗들 2003.04.28
3064 21세기의 현대인들 똥돼지 2005.04.02
3063 22일(토) 함께읽기 한솥밥 - 소박한 밥상^^ 2 함께읽기 2003.11.21
3062 23. 생의 수레바퀴 5 좌경숙 2011.06.16
3061 23일(화) 저녁 인사동 번개 이승혁 2003.09.22
3060 24. 세상이 창조될 때 위대한 정령은 ...... 9 좌경숙 2011.06.23
3059 25. 지상에 숟가락 하나 329 좌경숙 2011.06.30
3058 26. 발로 쓴다. 5 좌경숙 2011.07.07
3057 26일(오늘) 7시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3 김세호 2004.06.26
3056 26일밤 광화문에 다녀온 소감 하나 4 조원배 2008.05.27
3055 27. 페르세포네의 겨울 8 좌경숙 2011.07.14
3054 28. 꿈을 물어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좌경숙 2011.07.21
3053 28살 고등학교 국어교사의 한마디 1 개망초 2006.07.14
3052 29. 마라도 가파도 우도 4 좌경숙 2011.07.28
3051 2만딸러? 좋다. 소나무 2003.09.28
3050 2부 609호에서의 이야기 6 그루터기 2010.12.20
3049 2월 강화도 역사기행 정산 14 그루터기 2007.02.13
3048 2월 새내기모임 후기~ 그루터기 2007.02.06
3047 2월 열린모임 도자기 1 이헌묵 2006.04.18
3046 2월, 눈이 왔네요 2 김성숙 2008.02.26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