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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적 공장생활을 하며 검정고시공부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 때론 가난한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하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두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가족을 부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우리부모님 또한 그 당시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실은 우리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든것은 개인적인 이유보다는 사회적인 모순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력 규모는 세계에서 13위정도의 규모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수준은  약54위정도 한다고 합니다.

결국 경제적인 불평등이 심하다는 소리지요.
이얘기는 노동자들이 자신이 노동력을 제공한만큼 그 댓가를 받고 있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그 노동자들의 노동력의 잉여분을 결국 자본가들이 독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소수의 상류층과 다수의 하층민이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국가경제구조는 군주국가시대에나 존재하였던 경제체제입니다.

그러나 21세기라고하는 현재 이땅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신자유주의자들에 의하여 국가간의 착취로 더욱더 심화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으로 살기 힘든 세상에 사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부모님의 무능력을 원망하기보다는 사회적인 모순구조에 눈을
뜨고 이러한 사회모순에 대항하여 싸워나감으로써 우리자식세대에게는 이러한 가난과 모순을 대 물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거대한 사회악속에서 힘들게 살고있는 가족과 가난한 이웃들에게 따듯한 시선을 잃지않기를 바랍니다.

저도 감성적으로 위로를 하고는 싶었으나  우리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깨닫지 않는 한 님께서 그어려운 삶속에서 벗어날 길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장문의 글을 드림니다.

>제 마음을 좀 털어놓고 싶은데 그래도 될는지요...
>그렇다고 이 곳을 배설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말 아닙니다.
>조언을 얻고 싶은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
>편모슬하에서 저와 동생은 사립대 대학생입니다.
>어머니는 음식점에서 일을 하여 생계비를 벌고 계십니다.
>전 항상 등록금 걱정을 하게 됩니다.
>집에 빚은 늘어가고 어머니는 카드빚을 이리 저리 돌리면서
>생활하십니다. 그리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사는 데 의욕이 없다. 너희들은 나처럼 살지 말아라."
>
>똑같이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가는 인간일진대
>누구는 부유하게 살고 누구는 평생을 가난에서 허덕이며 살지요.
>저는 우리집이 가난한가 하는 질문 앞에서 바로 대답하지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빚이 늘어난 이유는 다 거품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빚을 내서라도 무리하게 소비를 했으니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겠지요.
>저는 학교식당에서 사 먹는 식비도 매일 마음에 걸립니다.
>그런데 동생은 비싼 브랜드 옷이 아니면 사려고 하지 않고 어머니께 조릅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실 때가 있습니다.
>"나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해주기 위해 빚을 졌고 이렇게 되어버렸다..."
>어머니는 평생을 고생하면서 돈 때문에 걱정 안 하시는 날이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저는 세상 사람들과 접할 때
>위축감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
>아직 전 학생이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사회인이 되기까지는 몇 년 정도 걸리겠지요...
>우리집 월소득을 다른 가정에 비교하면 울컥 화가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가족이 모두 그 이상의 소비를 하며 산다는 것이지요.
>
>이런 상황에서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생계비를 걱정하는 입장이다 보니 여행, 봉사활동, 다양한 체험 등은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스스로를 압박하는 것도 같습니다.
>이런 제 마음 상태를  그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겠습니다.
>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감을 어떻게 좁혀나가야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제가 직장을 갖게 되고, 성실히 살면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요?
>그런데 마음 아픈 것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하고 싶은 것 많고, 배우고 싶은 것 많은 한창 나이에
>돈이 없어서 압박감을 느낍니다.
>물론 저 보다 가난한 사람들 무척 많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은 것 압니다.
>하지만 지금 제 상태에서 어떻게 스스로 버텨야할 지
>어려움을 느낍니다.
>
>머릿 속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더 이상 쓰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이상의 역량을 요구받는 것 같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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