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제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효순이와 미선이 추모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억울하게 숨진 두 친구들의 넋을 달래고,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바꾸고자 촛불의 물결과 함께 했습니다.



행사는 '반미,과격시위 우려' 라는 수구언론의 호들갑스러운 선전과는 달리 갓난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들과 효순이 미선이 또래의 학생들 그리고 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아름답게 꾸려졌습니다.

가족들과 연인들이 더불어 함께 하는 만남

그리고 낯선 사람들이지만 서로 촛불을 밝혀 주면서 정겹게 인사를 나누는 만남..

사실 그 만남들에서 슬픔속에서도 희망을 일깨워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희망의 싹마저 닫아버리려 하더군요.

그저 촛불을 들고 평화행진을 하겠다는데..

광화문으로 가는 길목에 경찰차량을 평화시위 저지용으로 불법주차 시키셨더군요. 그리고 차량위에 무섭게 서 있는 무장한 경찰들의 모습은 가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최신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용감무쌍한 자태들이란..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사실 저는 경찰버스위에 무섭게 서 있던 그 젊은이들이야말로 어제 행사에서 가장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라고 헤아려보았습니다.

분단된 조국에 태어나서 병역의 의무를 짊어져야 하는 그 청년들은 군인이 아닌 전경으로 차출되서 상명하달이 확고한 조직의 가장 낮은 위치에서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니까요..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과의 마찰속에서 그 젊은 친구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것이 궁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명령을 내린 경찰의 수뇌부와 그런 판단을 정치적으로 꾸린 이 땅의 그릇된 관리들에 의해 또 다시 젊은 영혼들이 무수히 많은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될 터인데.. "

'내가 저 전경들이었다면, 나는 과연 어떠했을까'

이런 소박한 생각들을 꾸리면서 더딘 걸음으로 시청앞에서 무교동을 거쳐 광화문 언저리까지 갔습니다.



비록 어제는 촛불을 들고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걸어가진 못했지만, 말하기 힘든 그 어떤 가능성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더불어 함께 하는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미선이와 효순이 그리고 억울하게 숨을 거두거나 아픈 사람들을 기리며 글 남깁니다.





  1. 김동영 결혼합니다.^^

    Date2010.12.11 By김동영
    Read More
  2. 김대중은 부관참시당할 것인가?

    Date2010.01.13 By노동꾼
    Read More
  3. 김대중 정권 때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고

    Date2011.12.17 By노동꾼
    Read More
  4.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이 의미하는 것들

    Date2005.04.20 By솔뿌리
    Read More
  5. 김남주 시인을 소개합니다(2)

    Date2008.12.02 By유천
    Read More
  6. 김기영(천안) 결혼합니다.^^

    Date2010.12.14 By이상미
    Read More
  7. 김광현샘 큰 따님 혼례

    Date2009.05.12 By이승혁
    Read More
  8. 길을 잘못 든 세속인 2

    Date2007.02.18 By박 명아
    Read More
  9. 길을 잘못 든 세속인 1

    Date2007.02.18 By박 명아
    Read More
  10. 길을 가로막은 전경들의 영혼이 상처받지 않길 (미선이와 효순이를 추모하며)

    Date2003.06.14 By레인메이커
    Read More
  11. 길어진 여름날씨 탓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Date2006.10.17 By공덕호
    Read More
  12. 길벗 삼천리: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Date2006.10.31 By문봉숙
    Read More
  13. 긴급번개 공지사항입니다.

    Date2009.08.20 By그루터기
    Read More
  14. 기행문: 서오릉을 다녀와서.....

    Date2006.04.17 By김범회
    Read More
  15. 기행문 (서오릉에서 신영복 선생님)

    Date2006.04.17 By장현서
    Read More
  16.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답니다...

    Date2003.03.30 By카미
    Read More
  17. 기로에 선 야권연대에 대한 나의 생각

    Date2012.03.22 By장경태
    Read More
  18. 기대없는 관계는 불가능한가?

    Date2005.06.17 By솔방울
    Read More
  19. 기다리는 마음

    Date2004.04.04 By김기현
    Read More
  20. 급구 - 일당 4만원 아르바이트 - 한 달동안

    Date2004.03.17 By임윤화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