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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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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새벽 숲속으로 들어왔다. 낮게 양지진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본다.
묵상자료와 수첩과 펜을 꺼낼생각도 앉고 그저 오두마니 앉아있다.

잡목숲에서 바쉬리릭 소리가 난다.
총총하게 늘인 눈으로 보니 작고 귀여운 새다. 아침부터 먹이를 찾아 바지런히 움직인다.


그러고 보니 이쪽 저쪽에서 새들의 의미모를 지저귐이 들린다.


모기 두마리에게 헌혈을 하고 모닝커피를 마시고 저쪽 파랗게 돋은 이끼를 보니 어린시절 방학때마다
아버지와 버섯따러 다녔던 것이 생각난다


새벽마다 "미하야 버섯따러가자" 하면 졸린눈을 비비며 일찍 일어나 오늘같은 새벽의 숲의 냄새와 분위기
를 마시며 자못 진지한 눈빛으로 청버섯 꾀꼬리버섯을 따러 다녔지...


비가 오는날은 가질못해 사뭇 섭한 맘까지 들었던 그 새벽의 기억을 오롯이 찾은 기쁨이 있다.


나에게 준것이 별로 없다며 친구들의 부모를 많이 부러워 했지만 지금생각하면
그런 소소한 기억들이 내 기억창고에서 발효가 되어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진은 아닌가 생각된다.


가끔 작은 아이가 내 잊혀진 유년의 기억을 찾아주면 그렇게 반가웁고 기쁠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숲이 그걸 찾아주었다.


아침준비를 하려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귀엽고 앙증맞은 다람쥐가 이나무 저나무를
타고 다니는 묘기를 부리며 인사를 대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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