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에 몹시 실망하시리라, 혹은 매우 언짢으시리라,
잔뜩 어깨를 움츠리며,
그러나
짜투리 특유의 장난기에 발동을 걸어
글 올립니다.
동기녀석이 엊저녁 무슨 계약서 양식을 이메일로 좀 보내달라길래
그래, 이메일 주소가 어찌돼냐 했더니 '토비'랩니다. 친구들이 귀엽다고, '토비' 닮았다고 했데요. 그렇게 나이든 텔레토비도 있나(서른 넘은 노총각임) 속으로만 웃으며 메일을 보냈답니다. 근데 못받았다고, 오늘 아침 재차 이메일주소가 텔레토비의 토비맞냐니깐 그게 아니라 '포비'래요. 미래소년 코난에 나오는 삿갓머리 포비.
왜 이렇게 웃긴지. 토비와 포비가 머릿속에서 번갈아가며 옛날 사진기 펑펑 사진찍듯 왔다갔다하는데...
참 웃을 일이 오죽 없으면 이런일이 웃길까 싶으면서도 아침에 잠깐 웃으시까,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뭐 TV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라 이 글 올리자마자 썰렁한 파도가 몰아칠 것 같지만, 어찌됐든,
여러분! 활력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