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좋아한다는것은....

by 연꽃 posted Jul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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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목적은 성공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저는 이런 질문을 한동안 자주 받았습니다.
  "무슨 꽃 좋아하니?"  
저는 특별히 꽃을 좋아하지 않기에 그냥 넘겼는데
몇번을 넘기고 나니 좋아하는 꽃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꽃을 만든것이 '거베라'입니다.
거베라는 혼자설수 없기에 줄기에다 철사를 심는데요.
또 꽃잎도 힘이 없기에 플라스틱으로 받침을 만들어 대고 있습니다.
거베라가 너무나 불쌍해서 그 꽃을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꽃 좋아하니?"라고 질문을 받으면  "거베라"라고 말하지요.
그 꽃을 외우는데도 한참걸렸습니다.

그리고 연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진흙속에 피는 꽃, 고통속에 깨달음이죠.
진흙에 비해 아름다운 꽃이죠.

이런 제가 어제는 문득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거베라가 불쌍해서 좋아했고,
연꽃의 피는 배경이 안타깝고 숭고해서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나는 그것은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그 본연의 존재가 좋은 것이지 그의 배경이 아닌것입니다.
그래서 거베라를 외우는데도 한참걸렸나봅니다.
마음이 아닌 머리로써 좋아한 것이지요.

사람과 피조물 모두 그 대상이 같습니다.
무엇을 좋아한다는 것은 사고하는게 아닙니다.
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저의 삶을
타인이 요구하는 기준점에 맞추지 않겠습니다.
저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살아가겠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봐줄줄 아는 것입니다.
그런 눈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나무님들!  좋아합니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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