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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3.07.26 02:16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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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그냥.. 나무 한 그루 샀습니다
조그마한 것입니다.
작은 화분에 인삼벤자민, 애란 이라는 것이 같이 멋들어지게
있습니다.
예전 직장에서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그래서 잎 하나 없고 가지 만 무성
하게 있는 녀석을 제가 물주고 하였더니 마른 잎 다시 살아난 녀석을 갖고 와 있지만 부피가
어느 정도 차지하여 방에 들어놓을 수 없어 이번에는 그 보다 작은 놈을 샀습니다.  

화분이 이뻐서 그런가? 녀석을 보노라면 뿌듯합니다.
애칭이라도 하나 지어줘야겠습니다.
솔직히 녀석을 잘 키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살 때 파시는 분에게 가장 키우기 쉽고 꿋꿋하게 살수 있는 녀석
달라고 했는데..........^^

제 작년부터 몇 개의 화분을 돌봤는데
몇 번 샀지만 거이다. 내가 싫은 건지. 이세상이 싫은건지.
안녕..... 했습니다.

내가 싫은 것이 아니라. 이세상이 싫은 것이 아니라.
아마도 관심을 애타게 기다리며 저 세상으로 갔을 겁니다.
이렇게 쉬워 보이는 것들도 관심과 애정을 갖지 못하면서 ,
제대로 가꾸지 못하면서 무엇을 사랑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랑은 가꾸는 것 이련만 .......

얼마 전에 어느 모임에서 알게된 동생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소리 '나무형'
'나무'..

그 모임에서 대화명을 '너도나무' 라 썼기 때문에
'나무'라고 불리곤 하였는데 다시 들으니 반갑기도 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몸으로 더위와 추위를 막아주는 주변을 감싸주는 그래서 한자의
쉴휴(休)자도 사람이 나무에게 기대는 것이겠지.
그런 것이 나무일텐데. 과연 내가 '나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지 의문입니다.

아름다운 나무 우람하여 폼 나는 나무는 아닐지라도
주변의 햇빛을 독식하거나 주변에 기생하는 나무가 아닌
그래도 없는 것 보다 는 있는 것이 나은
그런 나무를 가꾸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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