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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라는 새로운 삶의 자리에서 방학을 맞은지도 어언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스카웃 야영에 이런 저런 일들로 일주일은 성큼 지나가더군요..

오늘에서야 방학 후 처음으로 혼자 누릴 수 있는 시간을 맞고 보내는 듯 싶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훈갤러리, 가나아트센타, 성곡미술관, 씨네아트큐브,

민들레영토, 서울대학교, 국회도서관, 세미나실, 학교,

스카웃 수련장, 치과, 야구장, 한강 언저리,벗들의 자취방...

그리고 내가 거닌 삶의 골목골목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틈에 수 많은 공간을 넘나들면서 마주선 만남들을 되돌아봅니다.

위에 제가 다닌 곳들을 적어두고서 가만히 살펴보니까

제가 보낸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스스로에게도 참으로 낭만적으로까지 보입니다.

그러나

정작 제가 지금 느끼는 마음은 조금은 다른 듯 싶습니다.

그것은 비어 있는 열린 틈이 없어서라고 할까요.

평소에는 나름대로 느긋하게 지내는 편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여러 일들이 봇물처럼 쌓이고,

쉬어가는 열린 틈이 아니라 급한 마음에 여유를 애써 찾으려했던 조급함을 느꼈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분주하게 다니면서 나는 무엇을 했었던가를 나직히 물어봅니다.






이제는 그 바빴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또 다른 삶의 모습을 열어보고자 여행을 준비하면서

꾸려야 할 짐이 무엇이고,

여행을 다니면서 내가 헤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무수히 많은 생각들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계속 이어가야 할 고민이 영글지 않아서일까요.

그저 스스로에게 만족을 줄 만한 책을 읽으며

적당히 소일할까라는 생각.



2학기 준비와 방학중 연수 발표를 위해

이번에 공을 들여 교과서와 교육과정 전체를 재구성했던 사회처럼

다른 교과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면서 보낼까하는 생각.



대학때부터 고민해왔던 교육과정과 교육불평등의 문제를

대학원에 진학해서 보다 심화시킨 고민으로 풀어가면서

공부를 계속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그냥 하루 하루 익숙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주어지는 수 많은 문제에 대한 생각들..



쉬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인 듯 싶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를 걸어가고 있는지,무얼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서,

그저 열심히만 뛰어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이죠.



쉬어가는 삶의 공간과 시간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를 찬찬히 생각하는 비오는 오후입니다.

광석이형의 서른 즈음에를 들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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