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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3.08.01 12:04

새로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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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도(讀書三到)라는 말이 있네요.
구도(口到)안도(眼到)심도(心到) 이렇게 세가지로
표현되는거 같은데 처음엔 이말이 무슨뜻인지 전혀 감을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워낙 배움이 짧고 단순히 독서는
다독이 최고라고 생각했었기에 읽고 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뜻을 읽어보니 대충 독서를 할때는 입으로 다른말을 하지않고
눈으로 다른곳을 보지 않고 마음을 다해 독서를 하라는
뜻이더군요!!
단순히 단어를 조합한 말의 뜻은 이해가 되는데 흔히들
이야기 하시는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려러니 하며 지내왔는데......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을때
하루종일 병원 천장만 바라보며 눈동자가 점점 멍하게
풀려갈때쯤 친구가 신영복교수님의 옥중서한을 갇다주던군요.
그저 책이라면 빨리 읽는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무지 빨리 읽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무슨 문제인고 하니
점점 제 자신의 내공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여기서의 내공은 무술의 내공이 아닌 독서의 내공인데
워낙 수련을 게을리 한지라 한장한장 읽어가면서 도무지
힘이 들어서 읽을수가 없더군요.
바로 그때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문득 스쳐가는 시원한
바람 한줄기와 같은 생각"하루에 한장씩만 읽어보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흔히들 말씀하시는 정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제목과 같은 단어가 나오네요!
저에게 정말 새로운 경험 이었습니다. 지금도 글쓰는데
내공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수련을 해야하는건지~~
그래서 한달가까이 책을 읽는데도 절반도 넘기지 못했네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수와 속도에 관계없이
중요한것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는걸 조금은 깨달았습니다.
안중근선생님이 하신말씀에 유명한말씀" 하루라도 책을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는 말씀" 전 이렇게도 들리네요
"하루라도 책을 통해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없다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구요^^ 훌륭하신 분의 말씀을 이렇게 함부로
해석해도 되는건지.....
앞으로는 내공을 키우는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부지런히
해야겠습니다. 혹시 좋은 비법을 갖고 계신분은 충고좀 해주세요.
기(氣)를 좀 나누어 주시는 것도 절대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는 독기(讀氣)를 많이 키워나가야 겠죠~
각설하고 이곳에 와보니 좋은 모임이 있는거 같던데..
좀 부족한 사람도 받아 주시는건지 궁금하네요?
부족한 사람은 바로 저구요^^

더운 여름입니다. 혹 이글을 읽으시며 짜증나신분이 있다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용감한 청년의 실수로 이해해 주시구요
미소를 지으신 분이 있다면 뭐 저랑 내공이 비슷한 분이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웃음으로 하루를 설계하실수 있는
8월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2003년 팔월의 첫날 묘목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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