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시는 분들 공연보러 오세요

by 민요패 소리왓 posted Sep 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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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허수빈이라고 하구요, 현재 제주도에 있는 <민요패 소리왓>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민요패 소리왓>은 제주의 소리를 찾고, 보급하고,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공연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2001년 정기공연으로 처음 만든 작품인 '우리할망넨 영 살았수다'라는 공연을 작년에는 제주도 순회를 했구요, 올해는 육지에서 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남 고성과 충북 충주에서 순회를 했구요, 이번 서울공연이 세번째입니다.
'우리 할망넨 영 살았수다' 공연은 백년 전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민요와 극으로 꾸민 작품입니다.

공연은 오는 9월5일 7시30분.
삼성동에 있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풍류극장이에요.

서울에 계신 분들!
기억해 두셨다가 꼭 오세요.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도 많이 선전해 주시구요.

'우리할망넨~"의 첫 서울나들이,
설레임과 함께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네요.
많이들 오셔서 힘이 되어 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리플렛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모시는 글

저희 민요패 소리왓이 마련한 소리판굿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소리란 사람들 사이에서 불려질 때 생명력을 갖고, 그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노동이 기계화되면서 소리는 노동현장에서 멀어져 이젠 거의 테잎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주 민요는 육지 민요와는 다른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는데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더 빨리 사라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주민요지킴이를 자처하는 민요패 소리왓에서는 사라져 가는 우리 것을 지키고 가꾸자는 취지아래 '우리할망넨 영 살았수다(우리 할머니들은 이렇게 살았답니다)'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100년전 제주의 어르신들이 살아오신 일상을 소리와 극이 결합된 형태로 보여 주는 이 작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루어지는 노동의 과정을 제주민요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서 담아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대에서 직접 타작을 하면서 소리를 하고, 타작한 곡식을  레(맷돌)로 직접 갈면서 소리를 하고, 모형 방앗돌을 만들어서 끌어내리기도 하면서 될 수 있는 한 사실적인 표현들을 했기 때문에 이 공연을 보면서 나이드신 분들은 '아하 예전에 그랬었지'하시며 향수에 젖으시겠지요.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옛 제주의 풍습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교육적 효과 또한 높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제주를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제주 체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표 오영순


***소리판굿이란?
소리판굿은 말 그대로 '소리로 풀어내는 판굿'입니다.
'소리'란 민요뿐만 아니라 말, 또는 효과음 등 모든 소리를 포괄하는 넓은 개념입니다.
그리고 '판'은 장소의 개념(마당)과 상황의 개념(사건,행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판'의 개념이란, 장소적 의미에서의 공동성, 집단성과 상황적 의미에서의 현장성, 생활성을 함께 갖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굿'은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에 관계합니다.
굿에 참여한 사람들이 배우(넓은 개념의 심방)들과 굿의 전 과정에 동참하는 동안에 그들에게 닥쳐 있는 공통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민요패 소리왓은...
민요패 소리왓(대표 오영순)은 민중의 삶과 정서에 맞는 진정한 이 시대의 소리를 찾고 이를 확산시키는데 활동목표를 두고, 제주민요를 중심으로 한 공연활동, 교육 및 보급활동, 조사 및 연구활동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기 사업으로는 여름·겨울 민요교실, 소리판굿 정기공연, 어린이 민요단 소리나라 운영, 여름 민요전수, 제주민요 현지조사, 제주창작국악동요제 등이 있습니다.


***소리판굿 "우리할망넨 영 살았수다"
대본/오영순, 연출/안희정

**구성

#첫째마당 [봄]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계절. 힘찬 노동으로 시작된 제주사람들의 봄나기는 보릿고개에서 잠시 머물다, 수눌어 일하는 그들 특유의 근면성으로 힘겹게 넘어간다.
삽입곡 : 탕건만드는 소리, 밧가는 소리, 흙벙에 부수는 소리, 조팟볼리는 소리

#둘째마당 [여름]
만물이 자라고 생동하는 계절.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 검질매기도, 저승질을 왔다갔다하는 힘겨운 물질도 제주여성 특유의 낙천성과 강인함으로 이겨낸다.
삽입곡 : 진사데, 쪼른사데, 막바지사데, 네젓는 소리, 신목사가, 용천검, 웡이자랑, 너영나영, 이야홍, 오돌또기

#셋째마당 [가을]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은 마을은 바쁜 가운데서도 모든 것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풍성한 수확과 동네혼사,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는 몰방에의 제작 등을 통해 제주공동체의 저력을 확인케 한다.
삽입곡 : 촐비는 소리, 도리깨질 소리, 방앗돌 끗어내리는 소리, 질군악

#넷째마당 [겨울,봄 ]
땅에 뿌리를 박고 솟아나오던 것들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계절. 일상의 노동과 대화들 속에서 겨울이 지나가고, 새봄을 맞는 사람들의 기원이 풍년을 예고하는 보리점과 풍어를 예고하는 멸치후리기 작업 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난다.
삽입곡 : 몰고레소리, 남방에 소리, 고레 고는 소리, 멜후리는 소리, 서우젯소리

***우리할망넨~ 식구들
자작할망(오영순)
아방1(문석범)
아방2(김경률)
아방3(양윤호)
어멍1(안민희)
어멍2(현애란)
순이(허수빈)

악사(안희정, 권은희)
기획(송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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