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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정권의 노동자 탄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살판이 난 모양입니다. 너무도 기가막혀 아무말도 나오질 않더군요.
3일전 토요일 일이였습니다.
한 여성분 한분이 저희 사무실에 찾아와 상담을 하러 오셨습니다.
회사에서 해고를 당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억울해서 이대로는 못 나가겠다고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이 여성분은 부천에 있는 XX SMD라는 50여명정도 규모의 사업장에서 한달반 정도를 다닌 33살의 미혼녀였습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이 이전관계로 인하여 퇴사할 수 밖에 없었고 새 직장을 구했는데 입사당시터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우선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두상으로 고용관계를 이루었으며 임금책정에서도 정확한 금액제시없이 그저 알아서 적당한 금액을 마추어 주겠다고 했답니다.(회사가 겉모습이 번지르르 해서 적당한 금액을 믿고 입사를 했다고 함) 첫월급을 받아보니 일당 18500원을 주더랍니다.

초보도 아니고 경력자를 그만큼 주고 적당선이라니...여기까지는 그래도 참을 만 했겠죠. 자신이 책정을 명확히 못한 죄(?)니까요...
(참고로 9월1일부터 최저임금이 월급56만7천원대입니다.)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하다보니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일에만 몰두해서 누가 옆에 오던지 말던지 신경을 쓰지않고 자기일만 하고 있었고 쉬는시간에는 관리자가 작업을 따로 시켜서 쉬는시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잔업이나 작업의 강도정도는 관리자가 직접와서 "나한테 잘 보이면 일도 편하고 여러가지로 잇점이 많게 해주겠다"는 예기를 하더랍니다.
실제로 관리자한테 잘보인 사람들만을 골라서 잔업 여부를 물어보고 찍힌사람들은 귀향(?) 살이를 보내 회사를 나가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월급명세서를 받아보니 5XX840원을 받아야 하는데 5XX500원만 나오더랍니다. 이에 총무과로 가서 340원이 나오질 않았다고 물어보니 사규에 짜투리 금액은 모두 불우이웃돕기를 한다고 하더랍니다. 좋지요 불우이웃돕기...
그러나 자신의 동의없이 자신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불우이웃돕기 절대로 동의 할 수 없고 본인이 따로 불우이웃 돕기 할테니 340원 돌려달라고 따졌답니다.
이에 황당한 경리와 관리자는 돈을 돌려주었고 사건은 그로부터 몇일후에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평상시 시키지 않던 잔업을 하라고 관리자가 요구하였고 이에 다른일이 있어서 잔업을 못한다고 하자 반장 아주머니들이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땅바닥에 내동뎅이치고 계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였고 이에 도망가는 여성을 남자관리자가 주먹으로 가슴과 목을 때려 전치3주의 부상을 입고 목에 깁스를 하고 다니는 상황입니다.

사건 발생:8월29일3시경...
인사위원회 개최 3시30분경 ----->인사위 결과: 해고
해고 날짜:8월30일. (사건이 있고 바로 해고 통지서를 주고 나가라고 협박함).
폭력을 행사한 반장아주머니와 관리자는 지금도 떳떳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음.

뭐 잔업 한번 안했다고 저런짓을 하지는않았겠죠.
이 여성분은 쉬는시간에도 쉬고 싶으면 쉬었고 관리자가 부당한 일을 시키면 거기에 항의를 하곤 하였답니다.
찍히기 딱 좋은 경우지요!

부천지역에있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이런식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아침에 T.V를 보니 누군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주5일근무제를 예기하며 누구나 적게일하고 많이 받고 싶어하고 있다며 적당선에서 합의를 보고 마무리 하라고...
적당선? 참나~ 경제가 어려운것을 모두 노동자의 책임으로 돌리고 임금상승하면 회사가 망하네 나라가 망하네...말 같지도 않은 논리로 자본과 정권을 옹호하려는 각종 언론매체....더 이상 눈뜨고 지켜 볼 수가 없습니다.

노동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노동하는지 헛소리 하는인간들 다 싸잡아서 재산몰수하고 힘든 현장에 보내서 쇠빠지게 노동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린경우가 비단 이 여성분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이 이외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사용자들에게 박탈당하고 갈취당해도 어떻게 보호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 위의 관리자는 피해자의 요구대로 처분 할 것이며 사측또한 경기지역 일반노동조합 이름으로 결코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하루빨리 노동자가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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