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민단체에서 주관하는 들꽃기행에 참여했습니다.
섬진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의 들꽃을 찾아 보는 여행이였죠
여전히 아름다은 우리강산이라고 말하고 싶을만큼..
섬진강변은 조용하고 한가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강물이 소리없이 흘러가고
들꽃은 작년에 피었던 그 자리에서 피고지고하였습니다.
몇천년이 걸려서 만들어 졌다는 요강바위에 얽힌 전설도
그 바위를 서울로 옮겨서 큰 돈을 만지려 했던 인간의
무지함도 가을 햇살아래서는 그저 웃음거리로만 보였습니다.
강변에 흩어져 도시락도 먹고
지루할만큼 긴 길을 걸으면서 주변의 작은 꽃들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꽃향유.뚜껑나무.새알.미역취.진득찰.산박하.
이보다 더 많은 꽃들이 그자리에 서서 오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적성댐이 만들어 진다는동네에는
그래서그런지 아무런 개발을 안한 덕에
돌담도 우거진 큰 나무들도 그대로 그대로 있었습니다.
은행나무 감나무 생긴대로 척척 늘어진 마당은
여러가지 풀들이 함께 자라나는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
언제 사라져 버릴지 모르는 두려움이 들만큼
아직은 포크레인 자국이 없는 강변이었어요
좋은 날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