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지수가 1위인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방글라데시 입니다.
가난 때문에 불행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까뮈도 말했습니다. "
천양희 시인의 책을 읽다가
'그래..정말 그래...'하고 밑줄을 그었던 대목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가난 때문에, 생활고 때문에
이틀에 한 가정 꼴로 가족이 동반 자살을 한다는
이 염치없고 한심하고 부끄러운 나라에선
이런 생각도 사치스러운 생각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우리는 언제쯤,
언제쯤
이 땅에 살면서도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마음만은 풍요롭고 행복하다고
그렇게 느끼며 살 수 있을까.
2003. 11. 13 ' 모든 것 그리고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