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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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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들떠 시작한 월요일 아침 학교는 즐거운 에너지가 샘솟았다.

운동장 가득 모인 아이들을 보며

기분은 좋은데 왠지 꼭 이런 들썩거림속에서 행여 사고나 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아무 일 없이 지나 간 아침 시간과 점심 시간을 통해

이제 나도 어른이 되어가는 것일까 하며 혼자 되내였었은데..



생각을 추스릴 무렵 (점심시간 끝날 즈음)

교실에서 여럿이 장난을 치다 우리 반 친구 한 명이 문에 손을 찧었다.

다친 상처를 보며, 마음이 아렸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녀석과 병원에 함께 가면서 또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내내 여러모로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순 없었다.

사실 지금도 빈 교실에 홀로 앉아 마음을 추스리는데 쉬이 가라앉지는 않는다.




병원에 다녀오고 나서 종례 시간에 아이들을 크게 나무랐다.

기본적으로 약속했던 일들을 지키지 못했기에 오늘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최소한 교실에서만큼은 뛰지 말고 조용히 다니자고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며 솔직히 분하기까지 했다.


학교와 마찰이 일어도 반 문제로 책 잡힐 일 없이 지내고 싶었는데..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었는데..

결국 나는 울컥 솟는 화를 참지 않고 아이들에게 다 전한듯 싶다.



......


지금은 무엇을 위해 내가 화를 냈던가를 되짚어보고 있다.




첫 눈이 참 반갑기도 했지만,

눈을 보며 걱정하시는 아버지가 생각나 복잡하게 맞은 아침이었는데..



다양한 삶의 자리를 헤아리며 조금 더 넉넉하게 나를 돌아봐야겠다.

어떤 이는 녹은 눈을 보고 아쉬워하지만

나는 녹은 눈을 보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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