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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無 강요당하는 알바인생, 인격있다고 생각해?  

마소같은 침묵을 강요당하는 사회.  

이명옥  
  
알바 인생도 인격이 있다고 생각해?

"아르바이트 인생도 사람처럼 대우받고 싶어요. 나는 소나 말이나 로봇이 아니랍니다."

나는 시간당 급여를 받는 아르바이트 인생이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깨우친 사실은 아르바이트에게는 보통 사람들이 당연히 누리는 몇가지 권리가 타의에 의해서 자동박탈된다는 사실이다.

아르바이트 인생에게는 인권이 없다?  자기 비하적인 발언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르바이트들에게는  '3無' 의 미덕이 강요되는데 그 3가지 '덕목'은 다음과 같다.


첫째,  '有口無言'  입은 있으되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절대로 자신의 입장이나 알권리를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알바는 시키는대로 해야지 시시비비를 따지거나 말을 하면 일을 안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둘째, '들어도 못 들은척, 안 들은척' 즉 귀머거리여야 한다는 이야기다.유사직종과  급여, 대우에 관해서 비교해서도 안되며 혹시 들은 사실을 묻거나 확인하면 절대로 안된다.

셋째, '호모 사피엔스임을 자각하면 안됨' 로봇처럼 무뇌인 사람처럼 시키는대로 하고 돈이나  받으면 된다. 만일 따지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즉시 해고감이다. 왜냐하면 중간관리자는 절대로  피곤을 감내하려 하지 않으며  알바는 또 구하면 되니까.

이상이 아르바이트 인생들의 현실이다.
그러면 왜 이런 기막힌 현상들이 사회에 팽배하는 것일까?

公約을 空約化하는  윗분들, 무조건 밀어붙이기, 조삼모사식 변개 발언을 서슴지 않고, 배반을 밥먹듯이 하는 윗분들만 보고 배운터라, 배운대로 본대로 사회에 적용되니  힘없는 서민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감내하며 죽어지내야 한다.

경제 불안으로 인해  어찌하든 일을 놓지 않으려는 서민의 심리를 악용하는 그런 폐단이 없어지려면 비록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일 지라도 업무상 하자가 없으면 법에 의해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아르바이트 인생은 로봇이나 소나 말이 아니다. 보고, 들고, 말할 수 있으며 생각도 할 수 있고 남들처럼 극가에 세금도 내고 사는 국민의 일원이다.

아르바이트 인생도 사람이다. 사람답게 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사회를 조속히 만들어 달라.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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