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4.01.02 10:24

2004년 맞지요?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안녕하세요. 장지숙입니다.
저는 지금 시드니에 있습니다. 이곳은 한여름입니다.
한여름에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새해를 맞이하다보니
제가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캐롤의 밤'이라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큰 행사에도 가보고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든든하게 거닐고 있는 시드니항에서의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며 엄청난 진짜 엄청난 인파속에서
2004년을 맞이했지만 기분이 안 나는 것 있죠.
30년이 넘게 내 몸으로 느꼈던 연말연시가 아니다보니
그냥 모든 것이 연극 같습니다.

시드니에 온지 한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저곳 바쁘게 여행다녔는데
지금은 맘껏 게으름을 피우며 쉬고 있습니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한겨울에 추운곳에 있다가 더 추운 곳으로 나가면
추위에 적응이 되어서 추위를 덜 탈 것 같은데
이미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나의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라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오히려 뜨거운 목욕탕 같은곳에서 나갔을때
비록 잠시동안 일지라도 추위를 모르는 것처럼
지금 나의 게으름이 그런것이다 라고
저 스스로에게 맘 편히 쉬고자 변명도 하나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호주의 동쪽끝에서 서쪽끝으로
3박4일동안 달리는 기차를 타는 것으로
몇개월 동안의 외도에 마침표를 찍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비행기표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짜를 못 박아놓고 나니
기분 좋고 설레이는 것 있죠.
이렇게 몇개월만에 돌아가는 내가 이러한데
오랜세월 돌아가지 못하는 분들의 심정이
제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더불어숲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해 주신
주성춘,김철홍,배기표,김지영 나무님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또한 새 그루터기를 김경화,김지영,강태운,황정일,박지원 나무님이
맡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2004년의 더불어숲이 많이 기대됩니다.

2004년이라는 이름을 달고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월에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05 안녕하세요. 눈인사만 하다가 글을 써봅니다. 김민우 2003.05.07
3104 여름을 재촉하는 비.... 2 배형호 2003.05.07
3103 숲 17-수단과 목적 김성장 2003.05.08
3102 [re] 숲 - 큰 나무 1 허미달 2003.05.08
3101 재래식 변기... 3 김민우 2003.05.08
3100 '발과 건빵'의 글을 찾고 있어요 김수현 2003.05.09
3099 아기 순산하였습니다. 10 심현석,김지영 2003.05.09
3098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김성오 2003.05.10
3097 숲 - 길 김성장 2003.05.10
3096 숲 - 이슬 김성장 2003.05.10
3095 숲 - 안개 1 김성장 2003.05.10
3094 1시간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습니다. 김민우 2003.05.10
3093 숲-엉덩이 1 김성장 2003.05.10
3092 공유로 가자. 천사 2003.05.10
3091 "마지막 수업"을 보고 나서 ^^* 레인메이커 2003.05.11
3090 [re] 1시간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습니다. 2 이미하 2003.05.12
3089 더 자주 만나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 혜영 2003.05.12
3088 수영이 8 신복희 2003.05.12
3087 한 어린나무의 궁금증.... 4 김인석 2003.05.13
3086 상쾌한 강연 그리고 아쉬움 - 아직 모자란 마음까지는 어찌 할 수 없나봅니다 3 레인메이커 2003.05.1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