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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없어야 좋을 사람,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사람, 꼭 있어야 하는 사람......

탄생은 선택이 아니지만 삶의 양식은 얼마든지 선택 가능한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

망년회는 망하려고 한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듯이 송년문화가 먹고 마시고
부수는 비생산적인 방향에서 요즘은 비교적 건전하게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새롭게 계획하는 가족, 동호회, 단위의 프로그램들로 바뀌고 있고
과음, 과식, 밤샘이 아닌 저녁 한나절 혹은 점심, 가족 행사 형식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신년 임직식 역시 마찬가지 형태를 취해가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질 높고 건전한 대화형 문화의 장이 형성되어 간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신년 기도회 겸 친목 도모 행사를 통해 한 해를 알차게 계획하는 '우아사'
모임에서도 그런 성향이 잘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아름다운 사람들' 의 약칭인 '우아사' 회원들은 한코 한코
그물이 엮여져 하나의 완전한 형태를 이루듯 각자 삶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깨어있는 의식을 가짐으로 역사의 주인공들로 아름다운 레이스 마을의 레이스 무늬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하얀 옷과 레이스로 정갈하게 단장한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한해 동안 이루고 싶은 소망을 한 사람씩 이야기하고 함께 머리를 숙여 자신과 소망을 이루어 내기로 약속하는 묵상을 하는 것으로 모임의 시작을 열었다.


'우아사'는 양성평등 시대에 발맞추어 모든 사람 모든 연령을 포함하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참여하고 탈퇴 할 수 있는 자율 모임이다.

그러나 단순히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꽃 화환 대신 '무화환'을 만들어 농민도 돕고 실용성도 높이고, 지난해 처음 열린 '대한민국여성축제'에서 양성 평등과 함께 가는 세상에 대한 염원을 담아낸 암수 한 쌍씩 그려진 화투를 가지고 카드 색션을 보여주는 등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자세로 사회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들은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는 가족이기주의나 제자리에 안주하여 기득권을 향유하려는 자들이 아니라 끊임없이 의식에 눈뜨고, 회의하고, 실천함으로 너와 내가 선 자리에는 소외된 자들이 없기를 소망하는 이름만큼 의식에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일상생활에서 특수학교 교사로, 직장인으로, 의사로, 주부로, 자영업을 하는 경영인으로 사회의 일익을 담당할 뿐 아니라 엄마로 며느리로 아내로 일인 다역을 슬기롭게 감당해 내면서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이나 부정한 일에 결코 눈감고 외면하지 않는 사람들이 곧 레이스 마을의 주인공들이 아닐까?

그들의 기도 제목 하나 하나에서 읽혀지는 건전한 사회를 향한 염원들이 실한 열매로 맺혀지는 한 해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이 글은 대자보 여성에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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