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날이 무척이나 차갑네요.


민족의 명절인 설이 솔직히 여성적 입장 또는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반가운 날만은 아니라 헤아려집니다. 차례를 위해 부엌일을 도맡아 하며 또 막상 차례에서는 소외 아닌 소외를 당하는 치밀한 전통(?)제례 문화를 생각한다면..

올 해 저희 집에서는 그런 공고한 틀에 작은 균열을 일으켜 차례상에 올릴 제수를 대폭 줄이고 최소한이나마 남녀의 역할 차이를 줄였습니다. 물론 많은 저항이 있었지만 ^^* 그래도 유쾌한 설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매년 그 균열의 틈을 너르게 펴 가면서..



사실 요 며칠 이모부께서 위중하셔서 병원에 자주 들락거렸어요.

다행히 큰 고비는 넘기셨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깃든답니다.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드는 병원 문턱을 넘나들며

사람의 목숨마저도 돈이 좌지우지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더라구요.



부자들이 많이 온다는 강남에 있는 모병원에 다니며..

참 묘한 느낌이더라구요.

하루의 생을 연장하기 위해서 수 백 아니 천만원이 넘게 드는 그 비용이란..



또 다시 현실에 대한 낙관적 기대보다는 씁쓸함으로 오늘도 병원을 다녀올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귀한 치료를 통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기에 고맙기도 했지만

제 안에 '돈' 에 대한 애증이 서리더군요.



돈이 없어도 제대로 치료받고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사회가 제 소박한 바램인데..



그 길이 아직은 매서운 날씨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내일은 병원 밥에 이력이 난 이모 식구들을 위해 조촐히 도시락을 싸 들고 병원에 다녀오려합니다.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글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5 '더불어숲'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5 뚝딱뚝딱 2013.06.16
3324 2012년 성공회대 종강콘서트 차임벨연주 뚝딱뚝딱 2012.12.16
3323 2012년 12월 13일 (목) 성공회대학교 종강콘서트 뚝딱뚝딱 2012.12.07
3322 제10기 청년 인권학교 -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인권연대 2012.12.05
3321 한국헤르만헤세 출판사입니다 1 박형희 2012.12.04
3320 대란(大亂) 노동꾼 2012.12.02
3319 서화달력 관련하여~~ 1 소영 2012.11.16
3318 좋은 그림 학습자료 이용가능한지요? 바람개비 2012.11.14
3317 이대 대학원 특강(2012.11. 21) - 신영복교수 뚝딱뚝딱 2012.11.06
3316 [인권연대]96차 수요대화모임(2012.11.28) - 신율(명지대 교수) 인권연대 2012.11.02
3315 <더불어숲 고전읽기반> 모임을 시작합니다. 1 웃는달 2012.10.30
3314 제10기 청년 인권학교 -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인권연대 2012.10.30
3313 동탄후마니타스아카데미 <특별강좌 신영복 교수님의 "공부-가장 먼 여행"> 1 뚝딱뚝딱 2012.10.26
3312 가짜 희망 1 김영희 2012.10.26
3311 조선대학교 "문화초대석" 강좌 - 신영복과 더숲트리오 뚝딱뚝딱 2012.10.26
3310 신영복 교수의 아름다운 글씨로 만든 그릇들 1 뚝딱뚝딱 2012.10.24
3309 시가선집의 친필 내용.. 박종선 2012.10.22
3308 문의드립니다. 오준택 2012.10.22
3307 선생님, 연락바랍니다. 6 한경실 2012.10.12
3306 문의 디려도 되나 싶으며 여줘봅니다,, 4 이은희 2012.10.0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