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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척이나 차갑네요.


민족의 명절인 설이 솔직히 여성적 입장 또는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반가운 날만은 아니라 헤아려집니다. 차례를 위해 부엌일을 도맡아 하며 또 막상 차례에서는 소외 아닌 소외를 당하는 치밀한 전통(?)제례 문화를 생각한다면..

올 해 저희 집에서는 그런 공고한 틀에 작은 균열을 일으켜 차례상에 올릴 제수를 대폭 줄이고 최소한이나마 남녀의 역할 차이를 줄였습니다. 물론 많은 저항이 있었지만 ^^* 그래도 유쾌한 설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매년 그 균열의 틈을 너르게 펴 가면서..



사실 요 며칠 이모부께서 위중하셔서 병원에 자주 들락거렸어요.

다행히 큰 고비는 넘기셨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깃든답니다.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드는 병원 문턱을 넘나들며

사람의 목숨마저도 돈이 좌지우지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더라구요.



부자들이 많이 온다는 강남에 있는 모병원에 다니며..

참 묘한 느낌이더라구요.

하루의 생을 연장하기 위해서 수 백 아니 천만원이 넘게 드는 그 비용이란..



또 다시 현실에 대한 낙관적 기대보다는 씁쓸함으로 오늘도 병원을 다녀올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귀한 치료를 통해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기에 고맙기도 했지만

제 안에 '돈' 에 대한 애증이 서리더군요.



돈이 없어도 제대로 치료받고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사회가 제 소박한 바램인데..



그 길이 아직은 매서운 날씨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내일은 병원 밥에 이력이 난 이모 식구들을 위해 조촐히 도시락을 싸 들고 병원에 다녀오려합니다.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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