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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동에서 기린봉은  아주 먼 거리이고
특별히 갈일이 없기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산인데
며칠전  가야할 일이  생겨서  약수터까지 가보았네요


-------
포풀러나무가 아주  건장하게  서있었고
은사시나무 한그루가  햇살을 받고 은빛을 부스며  
우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산수유...오리나무..편백..낙엽송...밤나무  은행나무..감나무..
청미래덩굴....찔레덩굴...



많은 나무들이 잎을 다 걷어내고 아주 개운하게
가지만  남긴 채 서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가벼워 보이고 개운한지..한참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버릴   것을 다 버리고  한번 그렇게 개운해지고 가벼워 진다는 것..
나무는 일년에 한번씩..그렇게 하는데


어제 밤에  전북대학교 앞을 어슬렁 거리다가
전북은행  본관  맞은 편에 서있는 리기다소나무가
아주 심하게  아픈지  침엽수인 그  뾰족한 나뭇잎을
다  벗어버린 장면을 보았습니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가지만 남은 소나무는 아주 독특한 장면이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것들은 다 잎을 달고 있는데..그 나무는 다 벗어버렸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삶을 선택한건지..

그 동네 나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지 않았습니다

------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고 합니다.
구상도 그렇게 오래산다고 하네요..
은행나무는 잘 자라면 500년도 넘게사는데..
우리집 가는 길목  법원 앞거리가  은행나무
로 가로수가 되어 있습니다.
그 나무들을 보면서 500년을 살지도 모를 나무구나 하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전신전화국이었던 건물이 지금은 케이티로 바뀌었는데..
그 건물 뒷편에 은행나무를 죽 심어놨어요..
그 공간 폭이  일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제가 늘  그  뒷길로  걸어다니거든요..
그 은행나무들을 볼때마다.참 안타깝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기형적으로 자라나는 거죠..
한쪽은 건물에 막혔고 다른 쪽은 담으로 막혔으니..


기린봉에 있는 쭉쭉...하늘로 올라간 나무들은
폼나고 우아해보였습니다..
가지를 사방으로 죽..뻗어가면서 하늘을 점령해 가는 그 당당함...
땅 속까지도 뿌리로 꽉 움켜진 모습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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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봉 ..
앞으로 자주 가야할 형편인데..
편안하게  자라나는 나무들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멋져보이죠..
그들의 침묵이 주는 진중함이 숲의 매력입니다..

덕진동 케이티 건물안에서 자라는 은행나무도..
담을허물어서라도 그들에게 최소한의 생존 조건을 확보해 주고 싶습니다.
담을 허물면 어떻겠냐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모아서..제안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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