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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다리가 부실했던 저는 86년 강화 외포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왼쪽 다리와 발등에 골절상을 입었지요.
특이체질이라 2년 정도 병원에서 고생을 했습니다.
뼈가 잘 붙지를 않아서요.
그런 연유로 뒤늦게 결혼이란 것을 하고 아이를 낳고
몸무게만 늘어간 채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았지요.
그 담은 운동만이 아니라 인간 관계의 단절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후 아이가 3학년이 되던 해 컴퓨터를 구입했고
인터넷 서핑을 시작했어요.
동기는 너무나 불순하고 단순했습니다.
인터넷 전용선 비용을 뽑아쓰려는 것과 문화 생활이 너무나
그리워서였어요.
영화 연극, 책읽기 무엇하나 할 수 없는 생활이 10년이나
이어졌거든요.
목이 말랐던 저는 소소한 글쓰기, 이벤트, 제 문화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나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방송대에 입학을 했구요.
그곳에서 난생 처음 산행을 했더랬습니다.
그동기도 불순하긴 마찬가지여서 리포트 귀동냥을 위해서였어요. - -;;;
우여곡절끝에 겨우 산행을 마쳤던 경험이 있고 이유명호 선생님과
북한산을 오르것이 두번째가 되나 봅니다.
그리고 저번 방송대 강연을 오신 신교수님을 뵙고는 이 방을
들랑거리기 시작했지요.
언제쯤이면 제가 낄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 늘 기회를 엿보면서요.
그런데 산행 공지가 올라온 거에요.
달빛 산행이란 매혹적인 계획에 앞뒤 가릴것 없이 신발을 준비하고
등산 양말을 구입했습니다.
아이젠도 하나 미련하구요.
그러나 산이 저를 거부한 것인지, 신발이 저를 거부한 것인지
신발때문에 왼쪽 발복뼈 부분에 마찰이 심해져서 도저히 걸을 수가
없는 겁니다.
한발자국 내딪을 때마다 고문을 당하는 기분이었거든요.
결국 산행팀 모두가 저로 인해 중도에 산행을 포기하고  지름길로
하신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가보세님, 그리고 산행 준비를 완벽히 해오신 3분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신발이 아니었다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정말 없었을
터인데...
숲에서 낙오한 한 나무를 위해 귀한 시간을 투자하셔서 교훈을
주셨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저 때문에 시간과 계획을 허비하신 나무님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어제는 새벽에 울산을 가느라 시간이 없어서 오늘에야 글을 올립니다.
그래도 저를 이 숲에서 내쫒지는 않으실테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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