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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판 난·쏘·공’ 포이동 판자촌  
  
[한겨레] 수십억 타워팰리스 바로옆 빈부격차 상징
M ‘피디수첩’주민들 고단한 삶 조명, 오늘밤 방영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 이 번지수만큼 대한민국의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곳도 드물다.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바로 건너편에는 한채당 수십억원짜리 타워팰리스의 펜트하우스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지만 이곳 266번지는 6년 전에야 수도와 전기가 들어올 만큼 가난한 서울사람들의 보금자리이다.

문화방송 피디수첩은 1981년 극빈층과 거리부랑아의 자활과 근로의욕 고취라는 명분으로 반강제적으로 만들어진 이 판자촌의 사람들을 심층 취재해 빈곤이 더욱 고착화되고 세습되는 대한민국의 실상을 드러낸 ‘타워팰리스 옆 판자촌, 23년의 보고서’를 10일 밤 11시5분 내보낸다. 피디수첩 취재팀(연출 이우환·김진만)이 전체 104가구 주민들 중 5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4명은 직업이 없고, 직업이 있는 대다수도 고물수집이나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대 이상의 주민 대부분이 학교를 다니지 않았거나 초등학교만을 졸업했으며, 20대 이하의 젊은층도 대부분 중졸, 고졸의 학력에 머물고 있어 이곳 학생들이 가난의 세습구조에 놓여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사교육의 전시장이라는 강남에서 살고 있지만 이곳 아이들은 과외는 꿈도 꾸지 못한다. 포이동 중학생인 김아무개양은 “학원이 달나라만큼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사교육은커녕 하루종일 방에서 뒹굴어도 자신들을 꾸짖어줄 부모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촌지를 가지고 가지 못해 선생님한테 이유 없는 구박을 받는가 하면, 한 여학생은 거지마을에 산다며 뒤쫓아온 같은 반 남학생 때문에 동네를 한참 배회한 뒤 집에 돌아오기도 했다.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교실에 앉아 있지만 강남아이들과 그들의 경쟁은 이미 뻔한 결과를 잉태하고 있는 것이다. 김진만 피디는 “이곳 아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것”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웬만큼 따라가지만 그 이후에는 뒤떨어지다보니 대부분 고등학교 때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녀의 학업 문제는 이곳 주민들에겐 배부른 소리인지도 모른다. 수시로 서울시는 이곳 개발 및 철거방침을 밝혀 삶의 터전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20여년 전 강제로 이들을 이곳에 데려온 정부는 그들이 서울시 땅을 무단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민들은 여력이 있어도 흙과 벽돌로조차 집을 고칠 수 없다. 서울시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연탄이 이곳 주민들의 겨울나기 주요 수단이다. 266번지로는 주민등록 전입신고가 되지 않아 편지도 제때 배달되지 않는다고 한다. 글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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