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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인권영화제 보도자료(1차)

1. 개괄
- 주최 : 인권운동사랑방
-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아트큐브
- 날짜 : 2004년 5월 21일~26일
- 홈페이지 : www.sarangbang.or.kr/hrfilm
- 연락처 : 인권운동사랑방(김정아 / 이진영 741-2407)

2. 제작지원 공모
- 인권운동사랑방은 2003년부터 연 1회 인권 주제를 선정하여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감독들에게 ‘인권 영화’ 제작 지원을 해 오고 있다.
- 지난해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다룬 <여정>이었다. 이 작품은 독립영화인 김이찬, 문성준, 주현숙과 이주노동자 조 니 아웅이 만든 4편의 옴니버스 다큐멘터리로서 작년 인권영화제 및 노동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는 데 큰 몫을 하였다.
- 올해 제작 지원의 주제 ‘감옥과 인권’
- 형식 : 장르 구분 없이 20분 내외의 단편
- 지원 내용 : 제작 장비 일체(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후원)와 진행비(30만원)를 포함하여 주제에 대한 인권 실상과 운동의 방향을 함께 논의해 보는 워크샵을 선정된 감독들을 대상으로 예정하고 있다.
- 공모 일정 : 2월 27일까지
- 지원 편수 : 20분 내외의 단편 총 4편
- 제출 서류 : 작품에 대한 대략의 기획안(A4 1장 분량)
- 기자재 후원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3. 제작 지원 주제 선정의 배경

2003년은 사회보호법 폐지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한 해였다. 전두환 군부독재는 사회 정화라는 명분으로 공포정치에 돌입한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사람들은 다시 청송보호감호소로 이감되어 기약 없는 수인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그동안 감호소에 갇힌 사람들은 수차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타전해 왔다. 지난 한 해도 수차례의 단식농성과 헌법소원이 이어졌고 인권․시민 단체가 모여 ‘사회보호법폐지공대위’도 결성되었다. ‘사회보호법 폐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급기야 감호소 출소자들의 모임이 결성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뜨겁게 달구어진 인권 이슈의 첫 줄에는 ‘사회보호법 폐지’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것이다.

한 사회의 감옥 현실은 그 사회의 인권 지표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지난 98년부터 양심수가 아닌 이른바 ‘잡범’이라 불리는 ‘일반재소자’들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감옥 인권 운동에 한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감옥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인권침해는 심심치 않게 언론의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2001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민주화 관련성’을 인정받은 고 박영두 씨 사건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권의식은 ‘죄를 지어 벌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 한없이 가혹하기만 하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 무슨 인권이냐’는 비뚤어진 인권의식 속에서 감옥에서 벌어지고 있는 처참한 인권 유린은 방치되기 일쑤이다. 박영두 씨 사건을 세상에 알리려는 동료들의 목숨 건 투쟁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를 알 길이 없었을 것이다. 감옥은 그만큼 세상으로부터 멀고 또 어둡다.

‘죄를 지은 것’이 ‘인권을 침해’당하는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인권의 원리이다. 인간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그것은 갇힌 자들에게 제외될 수 없다는 것이 ‘감옥 인권 운동’의 출발점이다.

감옥 인권 운동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빈곤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갇힌 자들은 가난하다. 이들은 가난 때문에 죄를 짓게 되었고 범죄를 저지른 과거 때문에 가난을 운명처럼 겪고 살아야 한다. 감옥의 인권 문제는 갇힌 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 감옥 운동의 진보적 지점이다. 감옥 인권 운동은 자본주의 사회와 범죄의 함수 관계를 성찰하지 않고서 그 본질에 다가갈 수 없다고 믿는다.

또한 감옥은 억압적인 체제에서도 묵묵히 순응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체제 순응적 인간’을 만들기어 내는 산실이다. 감옥의 기원은 거리의 부랑인, 노숙자 등을 거리에서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후 성매매여성, 문제아 등이 ‘청소 부류’에 추가되며, 법률의 이탈자들을 구금하는 시설로 그 자리를 굳히게 된다. ‘비능률적인 부적응자’를 한 곳에 가두고 그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이 바로 감옥에 있는 것이다.

감옥이 보여주는 인권의 의미는 매우 다양하며 심지어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의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으로부터 멀고 어두운’만큼 진보적 영상운동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있다. 올해 제작 지원을 통해 갇힌 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 시킬 뿐 아니라 ‘감옥과 인권’에 대해 진보 영상 운동 진영의 제작이 바빠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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