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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북한를 북괴라 하고 북한 사람들을 승냥이떼(늑대를 사람처럼)로 그린 만화를 보고 간첩잡는 똘이장군 영화를 보았다. 반공 글짓기와 웅변대회를 했고, 반공 표어 짓기, 반공 포스터 그리기 대회도 했다. 뿔달리고 혹달린 김일성을 죽이는 그림을 그려 상받는 친구를 부러워했던 기억도 있다. 중고등학교때 반공교육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다닐때도 지금 창원 용지호수 옆에 있는 반공교육관에 가서 데모하는 대학생들 모습을 보여주면서 좌경이니 용공이니 하는 말을 배웠던 기억도 난다. 교련시간에 '제식훈련', '총검술', '공산주의 7대비밀'이런 것들 배웠던 것이 아직도 생각난다.

아직까지 우리 둘레에서 이런 것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제대로 북한의 모습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추어주어야 할 학교에서조차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하는 짓들이 참 많다.

반공, 멸공 앞에 '통일'이니 '평화'니 하는 말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그런 때는 지나갔다. 그렇지만 아직 살아있고 남아있는 이런 동상들이나 국가보안법 같은 것을 보면 아직 반공과 독재시대의 헛깨비가 우리들 마음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초등학교 들머리 가장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승복 동상이 내눈엔 왜 박정희 동상처럼 보이는 지 모르겠다. 독재자 박정희의 기념관을 짓자고 난리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보면 이승복 동상이 내려오는 날은 아직 먼 것 같다. 언론이 꾸며 만든 이승복 어린이 이야기도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언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반면교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왜이리 씁쓸한 생각이 들까?

오늘 신문에 친일반민족행위자진상규명에 관한 법이 국회로 넘어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될 것 같다는 얘기를 보면서 여기가 진짜 우리나라가 맞는지 한심하고 갑갑하다는 생각을 했다.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어떤 사람인지, 그들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어떻게 살았나 진짜 궁금하다. 그네들의 자존심과 상처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치는 꼴이 아니꼽고 더럽다. 자기네들의 기득권, 잇속만 챙기는 저들을 국회에서 우리 사회 지도층에서 몰아내야 나라가 바로 설 것이다. 한 줌도 안되는 그들이 우리 역사에 얼마나 많은 재를 뿌려왔는가? 초를 쳐 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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