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북한를 북괴라 하고 북한 사람들을 승냥이떼(늑대를 사람처럼)로 그린 만화를 보고 간첩잡는 똘이장군 영화를 보았다. 반공 글짓기와 웅변대회를 했고, 반공 표어 짓기, 반공 포스터 그리기 대회도 했다. 뿔달리고 혹달린 김일성을 죽이는 그림을 그려 상받는 친구를 부러워했던 기억도 있다. 중고등학교때 반공교육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다닐때도 지금 창원 용지호수 옆에 있는 반공교육관에 가서 데모하는 대학생들 모습을 보여주면서 좌경이니 용공이니 하는 말을 배웠던 기억도 난다. 교련시간에 '제식훈련', '총검술', '공산주의 7대비밀'이런 것들 배웠던 것이 아직도 생각난다.

아직까지 우리 둘레에서 이런 것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제대로 북한의 모습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추어주어야 할 학교에서조차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하는 짓들이 참 많다.

반공, 멸공 앞에 '통일'이니 '평화'니 하는 말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그런 때는 지나갔다. 그렇지만 아직 살아있고 남아있는 이런 동상들이나 국가보안법 같은 것을 보면 아직 반공과 독재시대의 헛깨비가 우리들 마음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초등학교 들머리 가장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승복 동상이 내눈엔 왜 박정희 동상처럼 보이는 지 모르겠다. 독재자 박정희의 기념관을 짓자고 난리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보면 이승복 동상이 내려오는 날은 아직 먼 것 같다. 언론이 꾸며 만든 이승복 어린이 이야기도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언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반면교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왜이리 씁쓸한 생각이 들까?

오늘 신문에 친일반민족행위자진상규명에 관한 법이 국회로 넘어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될 것 같다는 얘기를 보면서 여기가 진짜 우리나라가 맞는지 한심하고 갑갑하다는 생각을 했다.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어떤 사람인지, 그들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어떻게 살았나 진짜 궁금하다. 그네들의 자존심과 상처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치는 꼴이 아니꼽고 더럽다. 자기네들의 기득권, 잇속만 챙기는 저들을 국회에서 우리 사회 지도층에서 몰아내야 나라가 바로 설 것이다. 한 줌도 안되는 그들이 우리 역사에 얼마나 많은 재를 뿌려왔는가? 초를 쳐 왔던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65 만남과 헤어짐 3 김범회 2009.11.07
664 하! 너무 답답해 이러다가 내가 미치는 것은 아닐까? 3 장경태 2009.11.09
663 신영복 교수님 청주 강연회 안내 1 민주넷 2009.11.11
662 소풍 박근덕 2009.11.14
661 청주 강연회에서 들었던 문제의식입니다. 2 김용직 2009.11.17
660 어떤 대화-모두가 알면서 눈감는 일들 9 장경태 2009.11.17
659 ⌜세계 속의 한국적 문화인력 키우기⌟ 최민호 2009.11.21
658 날씨도 꿀꿀한데..글단풍이나 하나. 3 김성숙 2009.11.23
657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3 장경태 2009.11.25
656 내일 춘천오시는분 박영섭 2009.11.26
655 [춘천 강연회] 11월 27일 저녁 6시30분 청소년수련관 꿈마루 4 뚝딱뚝딱 2009.11.26
654 신영복 선생님의 달력을 주문하면서 2 허필두 2009.11.27
653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B. 브레히트 7 이명희 2009.12.02
652 또 다시..글단풍 1 김성숙 2009.12.06
651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을 받고서 7 허필두 2009.12.09
650 모두 모임 일정(초안) 및 준비물 안내 6 배기표 2009.12.16
649 모두모임 옹달샘-읍피주자~~ 3 윤미연 2009.12.20
648 아름다웠던 시간들 2 이재순 2009.12.21
647 모두모임 한 줄 후기쓰기 23 배기표 2009.12.22
646 사기꾼 공화국 만드는 핸드폰 대리점 (펌) 1 이해영 2009.12.23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