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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사들과 더불어 현재의 문제들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이 과연 정치꾼들만의 문제인가를 두고 저희들이 몸담고 살아가는 일터인 학교에 대해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견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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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정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봅니다.

부유한 부모를 만나 명문대를 나와 소위 사회지도층이라 거들먹거리며 성장한 훌륭한 의원님들의 뛰어난 지식과 정보능력.. 탄핵과정에서 보여준 그들의 주도면밀성은 지식과 정보가 충만하다 못해 넘쳐나더군요. 아니 그러했기에 보통사람들의 소리에는 귀기울이지 않고 올곧게 자신들의 영리를 위해 그렇게 정진하였겠지요.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은 현명(?)하여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문자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전해들었을때는 참 암담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럴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지껏 자신들의 기득권에 혈안이 된 그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그 불쌍하고 구차한 꼴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에..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가혹했던 그들의 살아온 삶이 여실히 드러난 어제의 난장판이란..

민주주의는 다수결이라는 우매한 방식이라 국민을 길들여왔던 이 땅의 선전기관들.. 언론, 교육기관 등.. 특히, 우리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도 이제는 아픈 일이지만 뼈아픈 각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절차와 형식적 민주주의의 겉모습만을 겨우 흉내내었을뿐 정작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정신은 올곧게 이해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모습들을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옷깃을 여미어야 될 때인 듯 싶습니다.

언제까지나 왜곡된 교육을 그저 '열심히'라는 이름과 '사랑'으로 자족하며 지내야 하겠습니까.

실은 여지껏 우리가 받아 온 교육 그 자체가 문제였다는 그 사실을 냉철하게 받아내는 일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편안하게 교육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철저한 정치적 수사에 언제까지 교사들은 수긍하며 지낼 수만은 없을 듯 싶습니다.


단순히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역시 가지 않은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기 위해 지식과 정보가 아닌 실천과 참여를 통한 지혜를 모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어제 대통령 탄핵에 따른 뉴스와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깨끗한 물을 담아 두었다가 눈을 씻고 귀를 닦았습니다. 그 더러운 기운을 씻어보려고..

어둠속에서 희망을 열어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가 아닐런지요..


애정이 깃든 비판 아픈 각성 그리고 발랄한 참여를 모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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