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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고 날씨춥다고 민주주의 안할수 있나  

국민의 주권을 유린한 사람들, 마음까지 빼앗을 수 없어  

이명옥  
  
야외행사를 치르기에는 날씨가 너무 차가웠다.

연극 제목에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라는 것이 있었다. 그랬다 시민들은 초심을 지켜 날씨와는 상관없이 속속 행사장의 자리를 메꾸었다.

날씨가 아니라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국정까지 변질시킬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 뿐이다.

탄핵이 가결된 지 5일째,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시민들의 함성을 막으려 야간 촛불집회는 불법이니 형사처벌할 방침이라는 등 터져 나오는 민중의 함성을 틀어막기에 여념이 없다.



▲문화행사로 치뤄진 촛불집회 모습     ©이명옥  

그러나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강물을 거스를 자 그 누구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터져 나오는 자연스런 국민의 함성을 함구시킬 자 그 누구랴?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문화행사를 걱정하자, 70이 넘으신 이 땅의 한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비 온다고 밥 안 먹고 사냐?  비가와도  민주주의는 해야지.”

이렇게 현명한 이 땅의 국민을 제발 합바지로 부화뇌동하는 우민으로 전락시키지 말라. 가만히 있다고 가마니가 아니오, 보자보자 한다고 보자기가 아니다.

다음은 어느 시민의 편지전문이다.

침묵하는 다수는 누구입니까?

몸은 일상에 가 있어도 마음은 소리치고 있는 민중은 안중에도 없고, 촛불집회로 홧병을 누그러뜨리고 있는 수많은 민의를 무시합니다.

우리가 촛불집회조차 하지 않으면 여론조사의 높은 반대율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국민들이 찬성한다고 우길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인줄 알고, 보자보자 하니까 ‘보자기’인 줄 압니다.

그 ‘가마니’가 쌀을 담아 193명에게 밥을 주었습니다.

그 ‘보자기’가 부패한 의사당을 덮어주어 망신살을 가려 왔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서 반대를 표시한 국민들에게,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가슴속의 촛불을 꺼내든 국민들에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동을 당해 날뛴다고 합니다.

더 이상 국민을 분리시키지 말라!

더 이상 국민의 이름을 도적질하지 말라!



▲촛불집회 모습     ©이명옥  


헌법이 명시한 국민의 주권은 어디에???

한 시민은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 헌법밖에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너무나 잘 아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이다. 진정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라 불리는 우리 시민들 자신의 것인가?

국민의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이름을 도적질해 국민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자신들의 비열한 욕망을 채웠다. 그리고 끝까지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결단을 대신했노라고 우긴다. 국민의 이름은 비록 마음대로 도적질했을망정  국민의 속내까지 도적질할 수 있겠는가?

이제 귀를 열어 국민의 소리를 겸손히 경청하여 4. 15 총선에서 날개 없이 추락하는 그 무엇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그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여 민의를 드러낼 그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으므로...

국민은 꽃보다 아름답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 가족의 모습     ©이명옥  


누가 꽃이 사람보다 아름답다고 했던가? 여기 꽃보다 더 아름다운 국민들의 실천이 있다.

이와같은 이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일구어낸 민주주의의 뿌리를 우리는 더 이상 흔들지지 않도록 마음과 마음을 모두자.

단 한사람도 이웃의 피와 눈물에 무임승차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벡분이 불여일견? 안양에서 왔다는 두 가족의 두드러진 특성은 어린 아가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사회자의 질문에 그들은 명쾌하게 이렇게 답변했다.

“조기 교육의 차원에서 아이와 함께 왔어요.” 자녀들의 정치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려면 자녀와 정치에 관한 토론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참여하는 국민 거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한 아주머니는 함께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행사에 써달라고 일만원을 자원봉사자에게 맡겼으며, 한 일용직 근로자는 일당 5만원을 고스란히 모금함에 넣어 자원봉사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멀리 부산에서 올라온 한 시민은(그는 이태백이 아닙니다) “날씨가 무척 추워서 걱정을 했는데 역시 민의는 날씨에 따라 면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 열기를 부산의 시민에게 전하겠다.“ 며 김민기님의 ‘아침이슬’을 열창하였다.

그 밖에도 가평, 인천, 등 곳곳에서 직장과 가정의 일과를 끝내고 온 이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손에 손을 잡고 뜨거운 가슴속 촛불을 밝혀들고 우리의 민주수호를 간절히 염원하였다.

이들이 어찌 꽃보다 아름답지 아니하리오.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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