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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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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라 찬찬히 두번 읽었습니다.

광풍같은 새마을운동에,신작로에 밀려 잃어버린 것이
초가지붕이나 정겨운 길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번듯한 신작로에 실려온 상품과 자본은
오랫동안 우리의 가슴과 의식에 녹아있던
정겨운 인간적인 마음을 밀어낸 듯 합니다.

또'기다리는 마음' 못지 않게 '맞이하는 마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든 봄이든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가다듬고,
잘 비워놓고 정성을 담아 준비를 잘 해놓고 기다려야 하는 법.
지혜로운 우리네 조상님들이 절기와 때에 마춤한 의례를 준비한
깊은 속내를 이제야 알 듯합니다.
언제 문수역에 내려서 사느레과수원으로 가는 그 길을 천천히 걷고 싶네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정지용 시인의 수필 "화문행각(畵文行脚)"에
실린 글이 절로 떠오릅니다.

조선 초가집 지붕이
역시 정다운 것이 알아진다.
한데 옹기종기 마음을 이루어 사는 것이
암탉 둥지처럼 다스운 것이 아닌가.
산도 조선 산이 좋다.
논이랑 밭두둑 흙빛이 노리끼하니
첫째 다사로운 맛이 돈다.
추위도 끝닿는데 와서
다시 정이 드는 조선 추위다.
안면 혈관이 바작바작 바스라질 듯 한데도
하늘빛이 하도 고와
흰 옷고름 길게 날리며 펄펄 걷고 싶다.

혹시 계신 곳이 뉴질랜드이고 크라이스처지면
신영복선생님이 쓰신 "한솥밥" 글씨를 건넨 분이
누구인지 알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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