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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칠레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때 : 4월 10일(토) 오후 8시
곳 : 서울대학교 의대학생회관 제1강의실 (혜화역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내 위치)
문의 : 02-741-2407




고삐 풀린 정치권의 술수가 횡행하는 가운데, 끝간데 없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의 횡포를 목도한 분노의 씨앗들은 지난 몇 주간, 광화문의 촛불이 되어 하나둘씩 불을 밝혔다. 분출할 길 없던 채로 쌓이고 쌓인 민중들의 분노가 자칫 특정 보수 정당의 이익으로 안착되지는 않을까, 위로부터의 세계화를 요구하는 체제의 질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현정권에 대한 지지로 수렴되지는 않을까 적잖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주목받지 못하고, 획득하지 못했던 민중의 권리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역동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4월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에서는 잃어버린 민중의 권리를 상기시키는 영화 <칠레전투3: 민중의 힘>을 상영한다. 이는 20여 년 전 선거를 통해 이룩한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이라고 평가받는 칠레 아옌데 정권 아래, 자본가와 미국을 위시한 기득권 측의 끊임없는 체제 전복의 위협에 맞선 민중들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 영화이다. 1973년 아옌데 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미국 정부와 칠레 자본가들의 공생 관계가 정점에 달한 시기, '민중 상점'과 '산업 벨트'의 존재로 상징되는 조직화 된 민중들의 힘은 당시의 좌익 정당들에게도 놀라운 것이었다. 보수 세력들의 가공할 만한 경제적, 정치적인 공세 속에서 '사회주의로 가는 평화의 길'이 한계에 봉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고개를 들 무렵, 민중들은 정치의 장에서 사회주의로의 여정을 꾀하려는 국가의 통제마저 넘어서 자발적으로 일어선다. 흑백 필름 안에 새겨진 충만했던 민중들의 열정과 실천들을 마주하면, '민중 권력'이 그저 머나먼 유토피아에서만 회자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사회 변혁과 정치적 해방의 도구로써 영화를 적극 사고한, 라틴 아메리카 제3영화 운동의 자양분을 흡수하여 탄생한 <칠레전투>는 잊혀진 듯한 칠레의 어제에 관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오늘의 싸움을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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