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좋은 토요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교실로 베트남과 버마 선생님을 모셔서 즐겁게 수업을 꾸려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소감은 곧 올리겠습니다.)
올 해에는 가급적 많은 분들을 교실로 초대하고
다양한 만남을 통해 유쾌한 흐름 속에서 신나게 공부하고 희망을 열어가려고 모색중이거든요.
NGO 대학원에서 평화학 강의에서 만나뵌 두 분과의 만남..
새삼 그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만남과 친구의 의미를 헤아려보았답니다.
베트남이 지니는 역사적 굴레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버마의 힘겨운 정치적 상황들..
버마에서 오신 분 같은 경우는 마치 홍세화 선생님을 뵙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시나브로 만남을 통해 세상 다른 편의 같지만 다른 삶의 모습속에서
결국은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보고
제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듯 싶습니다.
아직 서로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하지만,
친구로써 서로에 대해 차츰 알아나가며 작은 도움을 건내는 관계도 좋은 듯 싶습니다.
6월 즈음에는 우리 반 친구들과 나눔의 집에 가려하는데..
나눔의 집이 갖는 상징적 의미(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로 학부모들 중 일부 몇 분들은 반대를 하시더군요.
사실 저도 아이들 모두랑 함께 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부모님들이 느끼고 있는 역사의식을 비추어보며
또 교육활동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나눔의 집에 계신 선생님들과도 좋은 인연으로 만남이 이어지면서
발 디딜 공간이 더욱 너르게 열린 듯 싶습니다. ^^*
사실 학교는 여전히 고여있는 물마냥 안타까운 일들이 많은 듯 싶습니다.
차츰차츰 학교를 잘 알게되면 그런 구태의연한 관행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오겠지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도 있지만,
물방울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바위를 뚫는 다는 말이 있듯이
발랄하게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연습을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빡빡한 일정인 듯 싶지만,
과천현대미술관이랑 선유도 공원 그리고 인사아트센타에도 들리면서
여유롭게 지내는 날들인 듯 싶습니다.
넉넉한 주말 맞으시길 바라며 교과 시간에 보건실에서 글 드립니다.
어제 한 학부형께서 떡이랑 함께 보내 주신 고마운 글 붙여둡니다.
" 여러 가지 많은 일을 추진하시느라 바쁘실 것 같습니다. 오늘 오시는 손님들을 위한 선물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는 **이를 보고 강원도에 사시는 **이 외할머니의 솜씨를 보여드리는 게 어떻겠느냐고 얘기를 꺼내 보았고, 흔쾌히 외할머니도 와 주셨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정성들여 만든 송편인데 콩(서리태), 팥(동부), 참깨가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도 심부름을 많이 했고 맛있어 했는데, 선생님 보시기엔 어떨까 모르겠습니다.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