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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신영복함께읽기는 제가 늦게 도착한 이유로 많은 시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함께읽기가 끝난 이후로는 이것 저것 물품 정리로 바쁘게 지내다가 출장지인 대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공간 정리는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간에서 나오는데 그동안 정주었던 곳인터라 잠깐 잠깐 뒤돌아보게 됩니다.

대구에 출장은 새로 지은 아파트에 저희 회사 제품을 납품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홈네트워크라고 하는 시스템 전체를 납품하는 거라서 가스밸브, 에어콘을 비롯해서 도어폰, 주방폰, 공동현관기, 주차게이트 그리고 이러한 단위 제품들을 관리하는 서버들. 후우~~~ 아파트에서 한번도 살지 않은 저로서는 지금의 업무를 하면서 아파트 구조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아가는 중입니다.
입주전에 세대 480세대를 한세대씩 모두 테스트를 끝내고 오늘은 모처럼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입주하는 세대별로 확인만 하면 되고, 준비하는 동안의 수고덕분인지 큰 문제가 없어 모처럼 여유롭습니다.
앞으로 입주하는 세대가 몰리지만 좋으련만,
이사도 길일을 따지는 터라 그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늘 그렇지만 이번 일을 하면서도 제일 크게 느낀 점은 정보공유의 필요성입니다.
바로 옆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끼리도 서로의 정보에 대해서 갈증을 느끼는 것은 바로 옆에서 많은 정보를 주는 것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이해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다들 자기가 편한대로, 자기 방식대로 대화를 합니다.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자기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만 하려는 데서 시작되는 불협화음은 옆에 있어 힘이 되어야 할 관계를 더 어렵고 힘들게 합니다.
회사에서 강조하는 나름대로 틀과 Process를 잡는 것, 그리고 표준화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그 한계의 차이가 있을 뿐 꼬인 상황을 풀어 주는 해결책은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들 알고 있듯이 역지사지의 마음만이 그나마 더 나은 해결책이 아닐까 합니다. 그걸 다들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같이 고생한다는 동료애가 있어서 다들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System도 어쩔수 없이 그 토대는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 형성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동료들이랑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위에 있는 어른들(회사임원)은 우리의 이런 사정을 알까요?
현장에 없으면 알수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고, 알고는 있지만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인데 이러한 현장의 갈등과 버거움까지 고려해서 일을 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무서운 생각까지 해봅니다.

여하튼 시간은 멈추지 않고 지나가고 일은 하나씩 진행됩니다.
정신없이 일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보내고 나면 곧 복귀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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