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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4.06.08 09:06

요즘 내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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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46을 가리키고 이제 그 일년의 반이 지나간다.
노후 대책으로  뭔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다니지만
이거다 싶을 만한 것이 내 형편에 맞춰서 나타나질 않는다.
그래서 3년전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난 뒤 나에게 밀려왔던 감정을 적어둔
소설의  앞자락을 이어서 써가려고 했다..
한방에 히트작이 나온다면 나도 걱정없이 살수있다는
참으로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
죽음을 맞이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그 전 몇개월을 초등학생 5학년쯤 되는
손자의 눈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죽음앞에서 사람이 얼마나 초라해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아이의 눈에 어떻게 남겨지는지
그렇게도 다정하고 깊었던  할머니의 사랑이 손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겨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할머니라고 해서 다 손자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손자라고 해서 다 할머니가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서로 안스러워 잠시 말을 잊어가는 관계가
지금 어디에 있을까...
-----
슬픈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슬프고 눈물이 뚝뚝 떨어져 이불을 적시는 그런 이야기를 하나 갖고 싶다.
누구나 잠시 고개를 숙이고 울렁거리는 가슴에 눈을 감고 눈물을 참아야 하는
그런 이야기하나  갖고싶다.

-----
나는 이 소설을 그냥 꿈만 꾸다가..말아버릴것같은 예감도 든다.
하지만 그 소설창을 띄워 놓고 그 아이의 마음으로 할머니를 생각하면
내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렇게 내 엄마를 기억한다..

그 엄마의 기억으로 혼자 남은 내 아버지를 바라보고
그 아버지의 쓸쓸함을 처음 안 사람처럼 느낀다.

----
이런 시간들이 내 인생을 순간순간 가다듬고
나에게  질문을 만들어 낼것이다.

부모란 무엇인가..
끝없이 주기만 하는 사랑의 가치는 얼마큼인가..
나도 그런 사랑을 하고 있나..(고개를 젖는다,)

그렇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이어지는
질문이  떠오른다..

인간의 격은 어디에서 찾을 수있나..

그러면서 생명이란 것으로 옮겨가고
다시 지구이야기.나무이야기 숲이야기..개구리 개미등등..
이런 이야기가..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질것이다.
-------
결국 한줄도 못쓰고
다시 창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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