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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4.06.09 10:54

조언좀~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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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둬야 할것 같은데...



92년...졸업도 하기 전에 대기업이란 곳에 입사되어...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때 당시에는 취업제수니 뭐니 그런 말이 별로 없었을것 같지만...
그때 당시 내일기장을 보면...매일매일 취업걱정으로 도베가 되어있다...
전문대밖에 갈 실력이 안됐으면서도...내 환경을 원망하며...
제대로 학교생활을 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아르바이트해서...여행이나 가고...수업끝나면...커피숍이나 가고...
겨우 시험기간에만 도서관에 가는 그런류의 인간이었다...한심했었다...너무 몰랐다...
불행중 다행이도 취업이 되어... 난 아무걱정없이 첫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타지생활이라 조금은 외롭고 힘들었지만...
워낙 그런것들은 익숙해서 그냥 한번 울고나면 또 몇일 견뎌지고...
또 차오르면 또 흘려버리고...그렇게 살아온지 벌써...13년째...
난 아직도 이렇게 산다... 정말 한치도 변한게 없다...
정말 이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참...한심하고 한심한 삶이었다...
이나이에...어울리는 내모습은 이런게 아닐텐데...
어떻게 아직도 이렇게 사나...신기할 정도다...
난 아직도 사원이다...
전문대라는 학벌도 문제지만...능력이 없다...
그냥..그냥 단순업무만으로도 만족하고..월급만 받으면 된다는...그런류의 안일주의자다...
밑에서는 후배들이 올라오고 더는 갈곳도 없고...
이제 정말 그만둬야 할때가 왔나보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결혼도...남자도...
내인생에 별로 인연이 없나보다...
그렇게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데...언제나 혼자다...
그래도 아직도 그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이렇게 오늘도 뭔가모를 희망을 품으며...
또 이렇게 버티고 있다...
과감하게 사표도 못쓰고...
과감하게 누군가를 좋아하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또 기다리는....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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