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TV프로를 하나 봤는데 너무 감동한 나머지 눈물이 났습니다.
KBS 수요기획에서 한 프로인데 히말라야 무스탕이라는 곳이 배경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티벳이라는 곳은 저에게 한없는 자기 반성의 길로 인도합니다.
제가 본 내용에 대해서 잠시 소개하자면...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인데 손자는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에게 맡겨집니다. 할아버지는 그 손자를 초등학교를 마칠 때 까지 데리고 있으려고 했으나 날로 몸이 쇠약해져 결국은 7살 손자를 출가시킵니다. 7살 손자 텐진은 스님이 됩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대로 손자를 위해 신발을 만듭니다. 새해를 맞고 스님이 된 텐진은 사원에서 참(승무)를 처음 구경하던 다음 날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게 됩니다. 할아버지를 보내고 사원뒤 언덕에서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신을 보며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전의 할아버지에게 텐진이 한 질문이 나옵니다.
텐진 : 할아버지 !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거죠?
할아버지: 착하게 살아야 마음이 항상 편안하단다.
사람을 위 아래 가리지 않고 잘 대해줘야 행복해 질 수 있지
먼 곳에서 찾지 말고
자신의 마음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저는 텐진과 할아버지의 문답에 너무 감동해 버렸습니다.
7살 어린아이 답지 않은 질문에 놀랐고 할아버지의 현답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본 것이 우리라면 어떠했을까?
과연 우리가 어린아이들에게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거죠라는 질문을 할 수있도록 맑게 영혼을 키워주고 있는가 그리고 그러한 질문에 현답을 해줄 어른들의 마음자세는 되어 있는가....
글솜씨가 없어서 감동적인 이야기인데 그 감동이 반감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그 프로를 보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사적인 글을 띄워서 그런지 어색하네요..^^